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엄청나다.

노암 촘스키, 지식인으로서 존경한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나는 당신이 쓴 글을 혐오한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를 당신에게 보장해 주기 위해 나는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볼테르

촘스키를 보고서 볼테르님의 말을 떠올렸다는 저자.

 

그랬다. 그는, 포리송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탄원서를 한번 썼을 뿐이다. 포리송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작성된 탄원서.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프랑스 언론은 촘스키를

포리송이 2차 대전 동안 나치가 가스실을 사용해서 유태인을 학살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는 것에 동조했다고 판단하고

비판, 비난하는 글을 썼다.

 

이런면에 있어서 대단하다.

지금 세상을 보면 내편 니편 가르기가 너무 심하다고 느껴진다.

이를테면 흑백논리..

물론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 못하고, 무언가 헐뜯고 싶고 그렇기에 그렇게 판단하게끔 된다는 것에는 이해를 하겠으나,

사실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런 면에 있어서 노암 촘스키는 대단하다.

 

그는 말한다.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이 말에 무척이나 공감한다. 지식인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그리고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정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훌륭한 지식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거꾸로 이런 이상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대학 교수들과 저술가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멋진 말이 어디 있는가. 그 동시에 엄청난 신랄한 비판이기도 한 것 같다.

또 여기서 느낀 것은, 요즘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읽었던 '헌법의 풍경'에서도 이러한 언급이 있다. 지식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무늬만 '지식인'이 많다는 것을. 이 책과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게 비슷하달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들었던 문장이 있다. 또한 계속해서 끊임없이 되뇌어야 할 문장이기도 하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중략)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아차! 나도 다른 사람의 말을 존중해주려 했고, 어느 말을 하던지 그것은 그의 자유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는 생각만을 인정하고 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솔직히 나에게 듣기 싫은 말은 완전히 차단하고 싶을 뿐더러 들어도 한귀로 다시 흘려버리고 싶다. 그리고 그러했고...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생각은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그 후에 그것에 동의를 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그 것은 그 후의 일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고, 반성했다.

또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그리고 그속에서 '나는 모든 자유를 인정한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세계화는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내가 읽었던 세계화에 관련된 책들은 아무래도 저자가 다들 지식인이었나보다. 사실 고등학교때까지 배운 것만을 생각해보면 세계화라는 것을 '경계' 하자는 것보다는, 그것을 통한 '혜택'을 많이 배웠었다. 물론 지금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세계화가 정말 무서운 것이고, 우리들이 경계해야할 것임을 많이 느꼈다.

특히 이 책을 읽기전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란 책을 읽어서 좀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생각에는 비슷한 책인 것 같다.

물론 아까 말한 '헌법의 풍경'의 경우에는 법률계 , '나쁜 사마리아인들' 의 경우에는 세계화, 이 책의 경우에는 언론 을 경계하라는,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내 생각에, 현재의 인식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깊이의 상실입니다. 피상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라면 언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자유를 얼마나 열망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비밀로 감추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문서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나서 노암 촘스키에 대해서 한번 검색을 해보았다. 어떤 이들은 그를 무조건적인 비판론자. 라고 판단을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그는 조국을 사랑하기에 이렇게 비판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봐도 그가 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지 않은가.

비난이라면 모를까. 비판은 좀 더 좋게 나아지기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싫지 않다.

 

이 책은 사실 미국을 중심으로 쓰여진 글이다. 이 모든 말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경계하고자 쓰여진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모든 나라들이 다 같이 한방향으로 가고 있나보다. 그것도 좋지 않은, 위험한 길로...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든지 인정하는 강대국인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지 않고 겉치레로만 남을 도우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그것은 불가능 할테고,

노암 촘스키의 말처럼 그 나라들을 경계할 지식인들이 많아져야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비난이 아닌 확실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세계를 보는 눈을 길러서 조금씩 움직인다면 더 좋은 세상을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언론의 말은 진실인것도 있고 진실이 아닌 것도 있다. 노암촘스키의 말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이 진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은 거꾸로 말하면 진실인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옳게 바라보는 눈을 기른다면 좀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도 인정 해 줄 수 있고, 단순히 편가르기를 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물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노암 촘스키는 에필로그에서 그가 어떻게 보여지기를 바라는지 이렇게 말한다.

"나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염려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그의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처럼 나 또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염려하는 사람인지 돌아보고, 좀 더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그처럼 지식을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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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엮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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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그는 무척이나 깨끗했고, 정직했고,

불평불만을 하기보단 반성할줄 알며

때를 기다릴 줄 알았고,

올곧았다.

좋아하는 분이 한 분 더 생긴 기분이다.

'책만 보는 바보' 에서의 이덕무

'성균관 스캔들의 나날' 에서의 이선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챕터별로 나누어 구성한 책이다.

학창시절에 국어 교과서에도 나왔던 듯 싶은데... 그 때는 아무 감정없이 지문만 읽어 내릴 뿐이었는데

성인이 되어버린 지금,

그 때 그시간에 내가 진지하게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거나,

왜 그때는 관심이 없고, 배우질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조금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접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3. 둘째 형님께 보낸 편지

4.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이렇게 구성되어져 있다.

특히 1,2부에서는 두 아들에게 가르침과 동시에 배움을 멀리하지 말라는 질책을 같이 해줌으로써

단호하고, 무섭긴 했으나 두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드러나 있어서 배울 것이 많았던 내용에서의 지식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3부는 확실히 어렵게 다가오기는 했으나 정약용과 그 둘째 형님과의 편지 속에서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이 세상에 '정약용' 같은 분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물론, 어떠한 면에도 장,단점이 공존하는 것처럼 양면성이 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상상만으로도 '정약용'같은 분이 많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느껴 질 지도 모르나

깨끗하고 정직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깨끗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한 세상이 되면 답답하지 않은 세상이어서 더 자유롭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언뜻보면 오히려 그러한 세상이 더 답답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남긴 분의 책. 특히나 그 책많으로 이름을 남긴 책은..

무언가 엄청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창시절에 접하게 된 이유도 그러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느 하나를 배우더라도 당장에 '내가 이것을 왜 배워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소중히 여기고 진중한 마음으로 그 배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언젠가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도 많아질 뿐더러 반성도 많아지고..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떠한 선택을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기분이다.

어떻게 보면 그 때의 시대와 지금은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가르침이 지금에게까지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참 신기하게도 생각이 된다.

여기서 소개하고 싶은 글귀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그 중에서 우선은

'정약용'의 마음가짐을 볼 수 있는 글귀다.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와줘라."

"자기 몸을 엄정하게 닦아놓았다면 그가 사귀는 벗도 자연히 단정한 사람이어서 같은 기질로써 인생의 목표가 비슷하게 되어 친구 고르는 일에 특별히 힘쓰지 않아도 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 써라."

남에게 먼저 바라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이 먼저 실천하라는 이야기이다. 남의 문제점을 집어보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그러한지를 생각하는 지에서 정말 배워야 할만한 마음가짐 인 것 같다.

"화합하여 잘 지내는 것은 집안을 질서있게 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독서는 집안을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따지는 것은 집안을 지켜나가는 근본이다." - 주자왈

'정약용'의 독서에 대한 마음가짐,가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주자'가 말씀하신 것을 인용하여 나타낸 글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짚어낸 부분이 마음에 더더욱 와닿았다.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가 없다면 이미 죽은 목숨보다 못한 것이다."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 대접하듯 한다고 하는데 부자간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지기의 중요성과 서로를 대함에 있어 가족이라 막대하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공경해야 한다는 말.

특히 부부 사이에 서로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내 후의 결혼 목표라 다시한번 되새기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 특히 나에게는 마른하늘에 단비가 내리듯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듯한 기쁨을 얻을 수 있었던 글귀이다.

"무릇 한가지 하고픈 일이 있다면 목표 되는 사람을 한명정해놓고 그 사람의 수준에 오르도록 노력하면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으니, 이런것은 모두 용기라는 덕목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한때의 재해를 당했다 하여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된다."

"천리는 돌고 도는 것이니 한번 넘어졌다고 반드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세상사를 많이 살았다'라고 생각했을 때

나 또한 이분과 같은 마음으로 삶을 돌아 볼 수 있고.

그 때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모든것을 실천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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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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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그것은 단순한 것이지만 복잡했다.

즉각적으로 밝혀질 수 잇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 책에서의 진실은 그러했다.

 

여느 추리소설을 읽듯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의 2~3번의 범인 추리를 했다.

자신만만하게 범인을 지목해놓고, 읽다보니 아니어서 바꾸었더니 또 아닌것 같고.

또 바꾸었더니... 결국에는...

나는 추리를 하지 못했다.

 

대략 2개월 전에 보았던 '의뢰인'이라는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본 기억이 있다.

내게는 영화를 보기전 영화 소개를 왠만하면 보지않는 버릇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통 추리물을 볼 때 흥미진진하게 보는 편이다.

그런데 그 때도 나는 추리를 잘 못했다. 결국 해내기는 했으나 영화에서 밝혀주는대로 맞춘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 또한 그런식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안알려준다 . 위에서 말했던 의뢰인도 반전이 쎄다고 (끝까지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고..)느꼈는데,

이 작가...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독자의 숨통을 조이다가

정말 마지막이 되어서야 살살 풀어주기 시작한다. 정말 얄밉다.(덕분에 끝까지 궁금해 할 수 있었지만..)

그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이정도로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실마리를 알려주지 않는 책은 처음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한 것은

여기서 주인공으로나오는 사라진 쌍둥이 여동생을 찾는 조니가 나이에 비해 상당한 추리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계속 보면서 '이 아이가 13살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게 할 정도로

이 아이가 소설속에서 읽는 책은 제목만 보아도 수준이 높아 보였으며, 추리하는것이 무척이나 신기할정도로 수준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이아이가 13살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곳이 있는데 남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쌍둥이 여동생을 잃어버렸고 1년동안 찾지 못한 경찰이기에 믿지 못하는것이 당연하다 생각되면서도 사건을 판단하는 능력은 한참이나 수준이 높아보였기 때문에 그 괴리감은 이 책을 계속 붙잡고 있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버젓이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한 가지의 사건(여동생이 사라진 사건)이 많은사람들을 괴롭게 한다는 것.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사실 그러한 사건이 우리의 용기의 부재때문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이 책의 내용처럼 그렇게 큰 사건이 아니어도.

우리들은 자신의 울타리 안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지 않았나..

한번더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 같다.

한가지 더 느끼고 반성했던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

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들은 점점 더 남을 믿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을 생각했을 때, 모든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에 비하면

성인이 되어버린 지금. 우선적으로 믿기전에 의심부터하고, '혹시'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고나서

 모든게 밝혀지고 나서는

개운한 느낌이 나를 덮을 줄 알았건만...

무언가 씁쓸함이 남아 어떻게 보면 좀 마음이 아팠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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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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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시오의 하늘은 '요시오'라는 의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의사 선생님은  소아뇌신경외과의 인데 말로써 믿음을 주는 의사가 아닌

행동으로 , 모습으로 믿음을 주는 의사선생님이다.

내가 여기서 굳이 의사선생님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존경할만 한 분이고, 존경 받을 만한 분이기에

단순히 '의사'라고 표현하기가 좀 그랬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만화책이다.

아마 추측하기로 '코스케'라는 아이를 치료하는 것을 주제로 이 책이 만들어 진 것 같다.

그 과정이라던지, 덧붙여 '요스케' 의사선생님의 일생도...

 

위에도 이야기 했듯이, 3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에서 한권을 읽었기 때문에 약간 무엇인가 먹다만 느낌 같은게 들어 자세히 글을 쓸 순 없지만, 그래도 단편적이지만 읽을 때 기분좋게 해주었던 그림이라던지, 내용에 대해서 살짝 말해보겠다.

 

뒤에 의사선생님의 일생(일생이라고 해봐야 5살까지의 인생이지만...)은 우선 접어두고

앞에 나왔던 '코스케'라는 아이에 대해서인데,

그 아이의 형이 지은 표정. 아직 어리지만 부모님을 이해하는 말.  덕분에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다.

바로 이 부분인데, 여기서

"응 괜찮아요. 전 형이니까."

그러면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낸다.

모아온 나뭇잎을 가지고 빨리 건강해 지라며 동생에게 주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따로 한번 더 사진을 찍었다. ^^

 

사실 요즘 읽고있는 소설 책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가족은 뭔가 항상 삐걱거린다. 그런데 이 책의 가족은.

코스케 가족 뿐만 아니라 요시오의 가족까지 무언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특히, 코스케가 태어나기전  그 형인 유스케가 자랄때,

웃었다고 축하파티, 기었다고, 걸었다고 축하파티를 하는 모습이 ㅎㅎㅎ

어찌나 기분좋게 하던지~

부모가 되면 다 그렇게 되는걸까? 하며

그 야단스러움이 멋지게 느껴졌다.

이 책의 결론은 분명 해피앤딩일 것 같다.

그것을 추측하게 된 것은 이아이의 표정. 보통 동생이 생기면 어린나이의 아이들은 질투를 한다고 하는데

만화라서 그런가? 그런게 없었다. 그랬기에 좀더 기분좋게 볼 수 있었고, 좀더 좋은 결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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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아미르 레빈.레이첼 헬러 지음, 이후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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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거나, 누군가와 같이 살고 있다거나, 누군가와 사귀려고 할 때

읽어보면 무척이나 좋은 책이다.

 

사실 시중에 연애에 관련된, 연애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나는 그러한 것들이 사실 나에게 맞지 않아서 너무 자신들이 갖고있는 이론들에 사람들을 끼워 맞추는 것 같아서 불신으로만 가득하다가,

문득 최근 '연애'라는 단어가 마음속에 가득한 나머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무척이나 읽을 만 하다.

언뜻보면 심리학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읽는 내내 꽤나 신뢰도가 높았다.

 

이 책은 '솔직함'을 가르친다. '밀당'이 아니라...

그렇기에, 아니 그것만으로도 사실 읽어볼 만 하지 않은가???

 

저자는 말한다.

"이 세상의 모든 남녀는 솔직한 안전형 50%, 집착하는 불안형 30%, 무관심한 회피형 20%로 이루어져 있다." 

 

이말은 어떻게보면 세상에는 괜찮은 남녀가 50%있다. 라는 말과 똑같다. (근데 어찌해서 내 주위에는 없게 느껴질까?)

즉,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Olleh!

 

신기하게도 나는 불안형과 안전형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유형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표지만 보고서는 나는 회피형과 불안형일거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것은 좋은 징조.

이러한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사람 보는 능력을 좀더 기른듯한 기분을 갖게 해준 저자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의 예시가 나온다.

안전형과 비안전형을 알아볼수 있게 뒷쪽에서는 간단한 테스트도 곁들어져 있고

각 챕터마다 여러 유형의 커플들에 대한 예시를 포함하고 있어서 현재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있다면 유형별 취해야할 태도 라든지,

싸우게 되는 상황 이라던지를 통해서 대입을 해서 좀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서는 세가지 유형으로 단순하게 나누고 있지만, 사람은 확실하게 나누어 지는 것이 아니며, 안전형인 사람도 불안형이나 회피형이 될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아마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노력'해야한다는 말인 것 같다.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 예시를 통해서 그리고 애착의 유형을 통해서 더 나은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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