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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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어제,오늘, 내일을 비교 했을 때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어제는 내 모습들을 되돌아 보고 반성할 수 있어서 소중한 것이고

오늘은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현재 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 미래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오늘' 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약간의 말장난 같지만,

 '오늘'이 있기에 '어제'가 있었고,

'오늘'이 지나야 '내일'이 오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 책의 저자 위지안은 지금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부러워 할 만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시한부선고를 받게 되고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오늘'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재에 충실하는 삶으로 변한 위지안.

 

사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무겁다. 그런데도 저자는 유쾌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유쾌하게 쓰여졌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무겁고 슬프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이런 글이 있다.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지만, 한 사람의 삶은 누군가가 신경 써서 기억하는 한 죽지 않는다.'

이 글을 생각하면 나는 위지안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녀 주위의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나 또한 기억할 것이니까...

 

나는 이러한 위대한 사람을 보고나면, 내 자신이 부질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내 힘들고 어려움이 이 세상의 전부인 마냥 괴로워 했던 것이 민망해 진다.

그 힘들고 어려움의 크기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일이지만 말이다.

나는 여유가 생겨야 깨달음을 얻는데 반해, 그러한 상황에서도 깨달음을 얻기 때문인 것 같다.

이기적이지만, 난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나 스스로를 정신차리게 한 다음에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테니까...

 

"우리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몸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이 신체적인 것인지, 정신적인 것인지에 상관없이

그것만으로 우리는 그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있는게 아닌가 하고 감히 생각해 본다.

지금 쓰는 내 입장에서 좀 '허세'라고 생각이 되지만,,,

생각하고 보니, 글을 쓰고 보니 진짜 맞는 말이다.

내 경험을 비추어 보면, 힘듦이 커질 수록 '힘들다'라는 말은 입밖으로 나오기가 더 어려워 졌던 것 같다.

단순한 힘듦을 경험할 때는 수없이 반복되어 장난스레 나오던 말이

진짜 힘들어지면 입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 졌다.

그러니, 입밖으로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우리 몸의 신호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생각해보면, 기적은 꽤나 가까이에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대단한 것만을 기대하기 때문에 기적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기적이 그 다음의 기적을 불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내게서 행복을 찾아보면 참 많다. 오늘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행복한 것이고, 오늘 걸어 다닐 수 있었던 것도 행복한 것이다. 아침에 깨어날 수 있었던것도 행복한 것이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것, 어딘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여는 손이 있다는 것, 이야기 할수 있는 입이 있다는것, 이야기 할수 있는 상대방이 있다는 것 .. 등등 행복한 것은 나열을 하자면 사실 하루종일 나열해도 부족할 것이다.

이것처럼 기적도 마찬가지 아닐까?

오늘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기적이다. 어제, 또는 오늘 소화기관이 안좋아져서 무언가를 먹을수 없는 상황이 있을 뻔 했는데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일지 누가 아는가?

행복, 기적이라는 단어는 되게 어려워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우리가 항상 겪고 있는 일들인 것 같다.

 

그녀가 원하는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의 삶.

"먼 훗날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면 '최선을 다해 남겨진 시간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고개를 끄덕여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삶이었고, 이 세상은 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후회 없이, 화내지 않고 떠날 수 있어 참 좋다."

 

다행이다. 그녀가 그녀의 삶을 좋은삶이라 평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책으로라도 멋진 여성을 만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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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철학적인 하루 - 열여섯 살 소년, 철학 모험을 떠나다 청소년, 세상을 날다 1
피에르 이브 부르딜 지음, 이주희 옮김 / 담푸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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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살 소년인 필리베르에게는 세상은 그냥 많은사람들이 느끼는 그냥 '세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것들, 생각, 진리, 의미 등등

그에게는 이제 세상이 의문 투성이일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서 나를 괴롭혔던 시가있다.

내가 알고 있는 시 중,

외었었던 몇 안되는 시 중 하나인

그 유명한 김춘수의 '꽃'

 

이 책의 내용을 함축하자면 '꽃'이라는 시를 보여 주면 될 것 같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

.

(중략)

 

'필리베르에게 이 하루가 시작 되기 전에는

그는 다만

습관에 불과했다.

 

필리베르에게 이 하루가 시작되었을 때

그는 그에게로와서

의미있는 세상이 되었다.'

 

뭐 패러디를 해도 딱 들어맞는다.

물론 억지로 바꾼 느낌도 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필리베르와 칼벨 선생님의 이야기 인것 같다.

칼벨 선생님의 일방적인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서로 대화를 한다.

시간상으로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식적으로는 많은 내용에 대해서...

 

그 중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부분은 '죽음'에 관한 대화를 할 때이다.

"진짜 죽음은 흐르는 시간을 소홀히 할 때 찾아오는 거야. 남들이 우리 시간을 대신 관리하게 내버려 둘 때 말이다. 진짜 불행한 사람은 자기 시간이 없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여유가 없는 사람, 생각할 시간을 절대로 내지 못하는 사람이야."

정말 무섭다. 죽음이란 것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 같은 대화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죽음'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정말로 이 말처럼 시간을 소홀히 할 때 찾아오는 '죽음'이야말로 정말 무섭고 경계해야 하는 것인것 같다.

그리고 '죽음'이란 의미에 가장 맞는 것 같고...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지만, 한 사람의 삶은 누군가가 신경 써서 기억하는 한 죽지 않는다.'

이 글에서 '백아절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을 알아주는 벗이 죽음으로써 백아가 거문고를 끊어버렸다는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고.

백아의 행동으로 인해 그의 친구 종자기가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참 신기한것은,

같은 지역에서 살아간 사람들도 아니고, 동시대 사람들도 아닌데

이렇게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이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 그 생각이 지금에서도 의미가 와닿는 것이다.

 

궁금하다. 그래서 끝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과연 나는 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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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서 '눈물'대신 '기쁨'이 톡, 가슴에서 '원망'대신 '감동'이 톡, 어깨에서 '좌절'대신 '용기'가 톡,
김이율 지음, 김용희 그림 / 작은씨앗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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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이 책의 표지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왠지 많은사람들이 아는 카카오톡의 홍보 책같다는 생각도 했고,

무언가 디지털 적인 느낌이 마구 와 닿는 책 이었다.

그런데 내용은 아날로그적이다.

 

78가지의 이야기 속에,

명사들의 명언들도 들어있고, 이야기도 들어있고, 그림도 들어있다. 

 

내용에 앞서 언급하고 싶은것이 있는데 그것은,

중간중간에 삽입 되어있는 사진이다.

사진위에 캐릭터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장면을 연출하는게

실제 사진과 만들어진 캐릭터의 부조화가 무척이나 예쁘게 보였다.

문득 글을 심각하게 읽게 될 때쯤 되면 캐릭터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내용 중에서 어떤 아버지와 청년의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서 아버지가 청년에게 전해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네 자신을 보란 말이다. 누군가 만일 네게 불친절하게 대하거든 언젠가 너도 누군가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다고 생각해라. 남에게 섭섭한 말을 듣거든 역시 네가 남을 섭섭하게 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단다. 기쁜 일도 마찬가지다. 누가 네게 기쁨으로 다가오거든 네가 다른 사람에게 기쁨으로 다가간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라."

"삶은 주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상대방에게 서운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서운하게 했는지를 생각해 봐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며 문득 생각나는 것이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내 주위에 있을 때 행복하고, 기뻤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램이 생긴다.

너무 욕심이 많은 바램이려나...?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나면 항상 드는 생각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보게 되는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뒤집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러한 책처럼 오히려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한껏 마음이 편한 것을

왜 그 뒤집음을 하지 못해 항상 힘들어 했을까...

 

"지금 가는 길이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세요.

당신 곁엔 언제나 '희망'이라는

든든한 친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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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 <좋은생각> 정용철 에세이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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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작은 것에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계속 기쁨이 생길 것입니다

 

오늘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내일도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밖에서도 기쁨을 만날 것입니다

 

힘들어도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행복을 만날 것입니다.

 

처음 마음에 드는 글 중 하나를 적어 보았다.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하면 기쁨이 찾아오고 행복이 온다는 말.

듣기만해도 좋은 말이다.

'그러면'으로 인해서 점점 조그마한 눈송이가 눈덩이가 되고 나중에는 엄청 크게 불어나는 기분이다.

 

이렇게 은은한 감동을 주는 글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나는 몰랐으나 이분은 '좋은생각' 독자들에게 꽤 유명하신 분인 것 같다.

그는 그의 글을 불량품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지인들은 그의 글을 명품이라 말한다.

참 행복하신 분인 것 같다.

 

큰 감동은 없다. 엄청난 깨우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마치 있는듯 없는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배경처럼

있는것을 잘 못느끼지만, 없으면 안되는.. 그런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는 글들이다.

언뜻 느끼면 밍밍한 느낌이 드는 글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면 우리 주위에서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끄적임.

감동을 주기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동을 준다.

참 신기한 책이다.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이 있다.

 

나누기

 

사람들은 말합니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웃으세요."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바라고 기도해도

나는 아직도 슬프고 아프고 울고 싶습니다.

 

나는 그들이 이렇게 말해 주면 좋겠습니다.

"슬퍼하십시오. 나도 슬픕니다."

"많이 아프지요. 나도 아픕니다."

"마음껏 우십시오. 나도 지금 울고 있습니다."

 

눈물의 바다가 넓을수록 하늘의 빛도 넓게 받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바라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억지로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이겨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가 있다. 무언가 강력한 말을 한 것은 아닌데 오히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힘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지나감

 

이미

지나온 고난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고통이 나를 침몰시킬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난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이 고통도

어느새 잊은 듯 다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는

고통을 이야기하며 웃고 감사할 것입니다.

 

그때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그 고난이, 나중에보면 별 것 아닐 때가 있다. 그런것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때 너무 괴로워 하지 말고 좀더 즐기면서 할걸... 지금보면 그리 큰일은 아닌데...

막상 어려운일이 닥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만 괴롭고 나만힘들고...

그렇지만 알고보면, 시간이 지나보면, 그것은 별것 아니었다.

별 것 이었다고 해도, 그리 큰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좀더 여유로워 지지 않을까...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읽는 책.

물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것처럼,

댐같은 어느 인공적인 방해물 없이 그냥 자연적인 것을 말하는 책.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과도 정말로 공유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물론 저자가 쓴 글을 옮기진 않았지만, 그 중 가장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말.

그 무엇보다 힘이 되줄 말. 그 누구에게나 힘이 되줄 수 있는 말을 덧붙인다.

 

"당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당신만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의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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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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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끄적거렸던 글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 책.

자신의 생각만으로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을 할 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차분한 음성으로 라디오 방송을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 책.

 

우선 책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컴퓨터 하기를 좋아하고, 휴대폰 쓰기를 편하게 생각하고, mp3듣는것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좋아하는 것은 아날로그적인 일들이다.

특히 메일보다는 손편지를,

휴대폰 문자보다는 통화를, 통화보다는 직접 만남을

mp3 듣기 보다는 직접 듣는 것을

좀 더 좋아한다.

 

특히나 손편지는 나만이 알고있는 친한사람이라는 메세지. 아무도 모르게 내가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함은, 그사람을 나의 사람으로 인정했다는 뜻.

이러한 손편지 사랑이 있던 나에게 제목부터 좋게 다가왔음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책 안에 들어있는 많은 글 중 일부일 뿐인 글의 제목이지만 말이다.

 

평상시 내가 생각해 오던, 나 또한 끄적이던, 생각해보던 내용을 적어놔서 사실 신기함보다는 친근감을 느꼈던 책이었다.

그러나 그 중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내가 왜 이런걸 몰랐지.'하는 정말 지혜로운 글이 있었다.

"언젠가는 미워지리라는 생각으로 사랑하라.

언젠가는 사랑하리라는 생각으로 미워하라."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는 '뭔 말이지'하다가 점점 뜻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

이것을 난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삶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영원한 것이 있을까?

만약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노력으로 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주위의 사람들 또한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 영원히 있을꺼라 자만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언젠가 사랑하게 된다면 그 때 미워했던 행동이 얼마나 창피하고, 미안할까...

 

"우리가 오늘 많이 배우지 못했다 해도,적어도  한 가지는 배웠을 것이다.

조금도 배우지 못했다 해도,적어도 병이 나지는 않았다.

병이 났다해도, 적어도 죽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감사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것만을 감사한다고 해도 그것은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지 못한 것까지 가지고 싶어서 항상 불평 불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사실, 감사하라는 내용이 있는 책들은 못해도 5권 이상은 읽어보았다.

그렇지만 그게 생각보다 힘든 것 같다.

왜 가진것을 감사히 여기며 그것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도 아까울 시간에

가지지 못한 것을 원망했을까....

 

"무작정 믿게 되는 그 마음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대놓고 의심부터 하고 보는 불신의 마음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예전에 깨달은 사실이다. 

'식스센스'라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반전영화.

신기하게도 나는 그 영화를 통해 무척이나 값진 것을 얻었었다.

'믿음' 그 중요성.

사실 믿지 못해서 상처받는 나와 상대방의 크기는

믿어서 상처받는 나의 크기보다 분명 클것이다.

진실을 믿지 못하는것과 거짓을 믿었을 때의 상처크기와 그 후의 일들을 모두 합쳐 보았을 때

가장 좋은것은 믿는 것이라 여겨졌다.

어렵지만, 그것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이 있을 테니~

얼마나 좋은가,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내가 그 믿어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딱 24시간,하룻밤을 넘기고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화가 날 일은....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명하다. 이 계기를 통해 배워야겠다.

별 일 아닌데도 화가 난 일. 또 화를 낸 일, 나중에 보면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물론 생각하고 생각해 보아도 화가 날 일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싶은 글이다.

"배려란 무언의 약속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지켜주는 것. 습관처럼 언제든지  지킬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기도 합니다."

내 인생에서 크게 잡은 단어 중 하나이다.

'믿음'과 '배려'라는 것인데, 위에서 '믿음'에 관한 글은 있었고...

'배려'에 관해 정의한 글이다. 사실 이 뜻이 와닿지는 않으나..

'배려'라는 말이 나는 참 좋다.

'배려'하나만으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

위의 말처럼 사소하지만 말이다.

 

세상을 살면서 생각하지도 않은채 다른사람을 기분좋게 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노력을 통해 하지 않는가?

그 노력이 무의식으로 바꾸기 위해서 우리들은 항상 다짐하고 다짐해야한다.

접하고 접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과 눈을 가져야 한다.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는,좋지 않게만 보게되는 마음과 눈을 가진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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