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 <좋은생각> 정용철 에세이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면

 

작은 것에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계속 기쁨이 생길 것입니다

 

오늘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내일도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밖에서도 기쁨을 만날 것입니다

 

힘들어도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행복을 만날 것입니다.

 

처음 마음에 드는 글 중 하나를 적어 보았다.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하면 기쁨이 찾아오고 행복이 온다는 말.

듣기만해도 좋은 말이다.

'그러면'으로 인해서 점점 조그마한 눈송이가 눈덩이가 되고 나중에는 엄청 크게 불어나는 기분이다.

 

이렇게 은은한 감동을 주는 글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나는 몰랐으나 이분은 '좋은생각' 독자들에게 꽤 유명하신 분인 것 같다.

그는 그의 글을 불량품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지인들은 그의 글을 명품이라 말한다.

참 행복하신 분인 것 같다.

 

큰 감동은 없다. 엄청난 깨우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마치 있는듯 없는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배경처럼

있는것을 잘 못느끼지만, 없으면 안되는.. 그런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는 글들이다.

언뜻 느끼면 밍밍한 느낌이 드는 글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면 우리 주위에서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끄적임.

감동을 주기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동을 준다.

참 신기한 책이다.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이 있다.

 

나누기

 

사람들은 말합니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웃으세요."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바라고 기도해도

나는 아직도 슬프고 아프고 울고 싶습니다.

 

나는 그들이 이렇게 말해 주면 좋겠습니다.

"슬퍼하십시오. 나도 슬픕니다."

"많이 아프지요. 나도 아픕니다."

"마음껏 우십시오. 나도 지금 울고 있습니다."

 

눈물의 바다가 넓을수록 하늘의 빛도 넓게 받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바라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억지로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이겨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가 있다. 무언가 강력한 말을 한 것은 아닌데 오히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힘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지나감

 

이미

지나온 고난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고통이 나를 침몰시킬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난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이 고통도

어느새 잊은 듯 다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는

고통을 이야기하며 웃고 감사할 것입니다.

 

그때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그 고난이, 나중에보면 별 것 아닐 때가 있다. 그런것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때 너무 괴로워 하지 말고 좀더 즐기면서 할걸... 지금보면 그리 큰일은 아닌데...

막상 어려운일이 닥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만 괴롭고 나만힘들고...

그렇지만 알고보면, 시간이 지나보면, 그것은 별것 아니었다.

별 것 이었다고 해도, 그리 큰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좀더 여유로워 지지 않을까...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읽는 책.

물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것처럼,

댐같은 어느 인공적인 방해물 없이 그냥 자연적인 것을 말하는 책.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과도 정말로 공유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물론 저자가 쓴 글을 옮기진 않았지만, 그 중 가장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말.

그 무엇보다 힘이 되줄 말. 그 누구에게나 힘이 되줄 수 있는 말을 덧붙인다.

 

"당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당신만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의 글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