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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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나라의 상황도 예를 들지만 주로 미국을 설명합니다. 미국이 독립을 한 후 헌법을 만드는 과정부터 선거법과 시민권법이 어떻게 좌절을 겪었으며 인구가 작은 주들이 어떤 두려움에 근거하여 초기 제도를 만들어 지금 미국은 다수의 의견보다는 결국 소수의 주장이 관철되는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미국은 소수가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몇몇 중요한 제도는 소수의 지배를 떠받치는 기둥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기둥 중 하나는 선거인단 제도입니다.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는 거의 모든 주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 표를 할당합니다. 각 정당이 받은 각 주의 보통선거표를 합산하면 이기더라도 각 주의 선거결과에 따라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 결국은 패자가 이기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상원에서는 인구 밀도가 낮은 주들이 과잉대표권을 행사합니다. 선거인단 총 538표 중 20표 정도가 시골 지역에 편향되어 있고 그 20표는 공화당에게 작지만 잠재적으로 결정적인 어드벤티지를 준다고 설명합니다.


2000년 선거가 그 예입니다. 소수의 지배를 떠받치는 다른 기둥 하나는 상원제도라고 합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20퍼센트 미만을 차지하는 인구수가 낮은 주들만으로도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1세기 들어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미국 인구의 다수를 대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설명도 합니다. 2016년 선거에서 공화당은 52석으로 상원 다수를 선택했지만 이들 상원 의원이 대표한 것은 미국 전체 인구의 4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소수의 지배를 떠받치는 세 번째 기둥은 대법원입니다. 보통선거에서 패한 대통령이 대법원 판사를 지명하고, 미국 전체 인구의 소수를 대표하는 상원 다수가 이를 승인하는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바로 이런 일이 21세기에도 분명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처럼 유권자 다수와 대법원 구성 사이에 간극이 벌어지면서 미국 대법원은 점차, 그리고 뚜렷하게 여론과 멀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최근 들리는 낙태금지법이 그 예로 보입니다.


 네 번째 기둥으로는 헌법에 기반을 두지 않은, 그리고 인위적인 다수를 ‘만들어 내고’ 때로 더 적은 표를 얻은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도록 허용하는 선거제도를 듭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의회 및 주 의회 선거는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상원 투표와 비슷한 설명이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선거구를 재구획함으로써 유권자를 의도적으로 분할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게리맨더링입니다. 미국 같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의심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미국의 현실을 자세히 짚어주면서 소수의 독재 위험을 경고합니다. 이미 미국 사회에서는 여론이 완벽하게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현실에 대한 대안을 ‘민주주의를 민주화하다’라는 말로 축약합니다. 


과거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하여 좌-우 연합을 형성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는 단기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 전략의 핵심은 정부의 권한과 법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반민주 세력을 축출하고, 적극적으로 고발하는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전략은 장점이 있는 반면 약점도 존재합니다. 이 두 가지 전략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반드시 논의해야 할 세 가지 개혁으로 첫째, 투표권을 확립해야 한다. 둘째, 선거 결과가 다수의 선택을 반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셋째, 지배하는 다수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장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늘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진지하게 살펴본 경우는 드뭅니다.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지를 때, 민주주의는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저자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했고, 그럼에도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후퇴하지 않았다고 예를 듭니다. 오늘도 시끄러운 이유는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오늘날 극단적인 소수세력들이 정치를 좌우하는 현상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경계하고 항상 지켜봐야 한다는 내용과 다양한 이해관점의 정치를 유권자의 입장에서 소수의 극단적인 행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내용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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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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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과 생각하며 읽어볼수 있는 것들의 주제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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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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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웨이 한권이 훨씬 인상적이었고, ‘포기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크래프톤웨이 2: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를 보면서 아주 오랜만에 읽고싶은 기대감과 도파민이 분출한 것은 바로 그 치열했던 그들만의 배틀그라운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책은 기대를 훨씬 넘어섰고 단연코 저에게는 올해의 책중 하나입니다. 

1편이 시작과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까지의 이야기라면 2편은 완벽하게 다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로 성공후에 어떻게 성과를 배분할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합심하여 성공을 이룬 게임회사의 일원과 직원들은 이제 기업이 성장하고 이익이 늘어난대신 다시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슈의 문제에 돌입한다.

내부조직은 불만, 늘어난 현금으로 게임회사를 인수합병을 하고, 게임인재를 모집하지만, 다시 실패에 직면하기도 한다.

성공뒤에 직면한 또다른 현실을 통해 크래프톤 사명의 변경과 IPO를 통한 상장, 그리고 경영진의 교체에 이르기까지의 전장이 이제는 내부로 바뀐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전편의 이야기라면 2편에서는 경영진과 PD와의 내부적인 갈등의 내용이 많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자연스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슈를 체감하면서도, 게임회사 단순 퍼블리셔를 넘어서 ‘게임의 로망을 넘어 명가로 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조직을 재정립하고 나아가는지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시총 16조가 넘어서는 게임업계의 최고 상장사가 된다.

앞으로 크래프톤이 어떻게 변할지,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어떤 ‘명가에 어울리는’ 게임을 출시할지는 모른다.

그들이 외부의 전장, 그리고 내부의 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유저들이 열광할 게임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게임회사의 연대기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신사업의 변천과정과 스타트업에서 대형기업으로 가는 경영전쟁의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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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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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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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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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조금 마음 편히 가볍게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선정한 책이다.

책 제목과 몇 가지 리뷰들을 확인하고 읽어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스타일이 아닌 책이었다.

서평을 그냥 생략할까 하다가 그래도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기는 게 좋지 않나 싶어 글을 쓰기로 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이들에게는 굉장히 유쾌하고 유익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우선,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좀 정리해 보자면, 일단 즐거운 어른이 책의 제목이니 만큼 마음 편히 유쾌하게 읽고 싶었는데 그렇다기엔 책의 어조나 분위기가 유쾌하기보단 약간 염세적이고 까칠하게 다가왔다.

각 목차들에 시작 부분에는 부정적인 어조로 시작해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래도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더라" 식의 흐름이 많이 표현되는데 그 부분이 내가 선호하는 느낌이 아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책 전반적인 내용은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며 겪은 경험들과 느낀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 그리고 또 그 시대에 있었던 시대상과 분위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현재에는 느낄 수 없는 그 시대의 사회와 분위기들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흥미로움과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성별, 나이대 별로 느끼는 바가 굉장히 다를 것 같은 산문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7-80대 할머님분들과 깊은 대화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분들의 세상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생각과 심리를 엿볼 수 있었던, 내가 해보지 못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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