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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각본집
곽재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6년 8월
평점 :
곽재용 감독님께서 '대를 잇는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1990년대 중후반쯤에 각본을 쓰셨다고 한다.
<엽기적인 그녀>가 대박이나 <클래식>도 찍을 수 있었다고 하니 세상에 안나왔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클래식>은 23년 전에 개봉한 영화로 그 당시에 울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도 몇 번씩 봤었는데 그 덕인지 각본집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가 오롯이 생각나면서 예전의 나도 같이 생각이 났다. 그땐 그랬지 하면서..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도 각본집에는 나와있었는데 처음엔 갸우뚱 하면서 읽었다. 이런게 있었나 싶었는데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편집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틸컷도 많이 나와 있어 영화를 보는듯이 읽은 것 같아 몰입도에 한몫한 것 같다.
<클래식>은 엄마인 '주희'와 딸인 '지혜'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다르게 보면 아빠인 '준하'와 아들인'상민'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닮은 듯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우면서도 슬펐다. 그 시절만이 줄 수 있는 정서가 있어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주희의 목걸이가 준하를 통해 아들인 상민에게로 다시 지혜에게로 돌아 돌아 가는 그 여정이 애틋하다.
끝 부분에 지혜의 내레이션에서 "엄마가 오셔서 상민 오빠를 만날 때엔 더 많이 울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를 읽으면서 많이 통감됐다. 주희가 더 많이 아파 할 것 같아서.
그 시절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이 있는데 <클래식>을 읽는 동안 행복했고 그때를 많이 회상하게 됐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책 하나로 이렇게 그때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 거야.
귀를 기울여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 거야.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 거야.

WITH. 오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