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 고블 씬 북 시리즈
곽유진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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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이 사는 배경은 참혹한데 그들이 나누는 교감은 따듯했다.
멸망한 도시 위로 마실 수도 없는 회색 눈이 끝없이 내리는 세상. 
눈보라를 뚫고 역에서 역으로 노인을 데려다 줘야 하는 소녀는 처음엔 삐뚤어진 마음으로 노인을 대하다가 노인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차차 그들만의 유대감을 쌓아간다.
'모투나'와 '포스틴'이 나오는 외계 행성의 이야기.
어딘지 모르게 소녀와 닮은 이야기 속 모투나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자신만의 모투나를 만들어 간다.
그들이 마주한 현실 속 세상의 끝은 참혹하다.
이야기 속 모투나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그들이 역에서 역으로 이동하면서 겪은 고통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단지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였어."를 위한 배경이었던 것이었을까?
결말에서 느낀점은 소녀와 노인이 나눈 유대감은 따뜻했지만 그들이 겪었어야 할 상황들이 안타까웠다.
소녀와 노인이 나눈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막바지에 간호사와 노인이 나눈 대화로 안타까웠을 뿐이다.
또 다시 시작되는 간호사의 이야기도 절망스럽다.

고블 씬북으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나올 고블 씬북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 행복은 질리는 것이 아니니까.
- "그게 복잡해. 어떤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와닿고 누군가에겐 잘 와닿지 않기도 하나 봐. ..."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WITH. 고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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