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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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170여쪽의 짧은 분량이지만 이 작은 책 한 권에 중학생 소녀의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첫사랑 이야기, 친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이웃 이야기까지. 

엄마쪽 가족 내력으로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미온'은 학교 구석에서 매일 같이 울고 있는 선배이자 학생회장인 '켄'을 찾아가 협박?을 한다.
학교 교칙 중 하나를 바꾸자고 제안을 하면서 하지 않으면 울보라고 소문을 낼 것이라고.
둘은 교칙을 바꾸기 위해 비밀 장소에서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하고 서로를 알아간다. 눈물의 의미도.
집에서는 윗 층에 사는 아기 엄마인 '치카'씨의 울음소리를 매일 같이 듣는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가족들은 걱정을 해주고 미온은 그런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엄마의 간식 심부름으로 치카씨 집에 찾아가게 된다.
간식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하면서 눈물 소리의 의미를 이해 하게 된다.
선배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친구와 밤에  통화를 하면서 미온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조금씩 헤아릴 수 있게 된다.
또 본인의 감정 까지도.

<눈물소리가 들렸어요>는  첫사랑 재질인 소설일 줄 알았는데 성장 소설이다. 
독특하게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혼자가 편한 미온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눈물 소리의 의미를 알아가면서 본인의 감정과 주변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함께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 가게 된다.

중학생 소녀의 시점으로 쓰인 소설이라 파릇파릇하니 예쁘게 읽었다.

- "친절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하는 거라고."
- 끊임없이 들려오는 음악 같은 눈물 소리와 반짝반짝 빛나는 눈물에 순간, 넋을 잃고 말았다.
- 내  마음도 어쩐지 흔들흔들,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건 왜일까.
- 자신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사람 앞에서는 나도 그래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사람이란 슬플 때 웃기도 하는구나.
- "그러니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상을 보는 거잖아요? 저라면 깜짝 놀라고 무서울 것 같아요."
- "우는 건 제대로 살고 있다는 증거구나 싶었어."
- 마음대로 안 되네.
마음대로 안 돼.
왜 이렇게 되었을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
-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울지 마. ...
너는 내 눈물 소리가 들릴지 몰라도 네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면 나는 알 수가 없잖아. ...
왜 우는지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제 혼자 울지 마."






WITH.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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