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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평점 :
소설 <또 다른 실종자>는 '비탄에 잠긴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자식들을 위한 그들의 절박한 심정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직업이 경찰인 줄리아의 시점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시점과 자식이 범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시점이 교차해서 쓰여져 있다.
그들은 자식을 위해서 그들 나름의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한다.
읽다 보면 그들의 생각이,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다. 나도 자식이 있는 부모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에 딸이 한 행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패한 경찰'이 되는 엄마와, 딸을 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을 의심하고 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그들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중간부터 시간차 공격(?)과 실종된 여성 올리비아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소설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생각지 못한 사연이 등장한다.
범인은 진짜 범인이 아니며 악당은 숨겨져 있었다.
추리 소설의 세계는 독자가 무슨 생각을 하든 무엇을 느끼든 언제나 뒤통수를 맞는 것 같다.
<또 다른 실종자>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정신없이 읽은 것 같다. 빨리 결말을 알고 싶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 하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은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이, 정말 모든게 변해버렸어.
- 나는 선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가? 용서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 지금까지 나는 너에게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아온 걸지도 몰라.
- 만약 당신이 기꺼이 목숨을 내줄수도 있을 만큼 사랑하는 존재, 즉 자녀가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훨씬 힘들어진다.
- 내 몸은 겉으로는 멀쩡했어. 폐는 숨을 쉬고 팔다리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내 심장은 무너지고 있었어.
- 너를 돕기 위해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 난 뭐든지 할 수 있다.
- 드디어, 마침내, 우리에게도 이런 시간이 왔다.

WITH. 오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