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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평점 :
오크가 운영하는 카페라니 진짜 판타지다.
용병이였던 비브는 낯선 도시에서 커피향에 이끌려 빠져들고, '툰'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카페를 연다.
폐허가 된 마구간에서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한 이야기이다.
늦여름? 초가을?쯤에 큰 고비를 맞기도 하지만 따뜻한 이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해 준다.
비브는 '스캘버트의 돌'때문에 이런가 싶기도 하지만 비브의 따뜻한 마음에 따뜻한 이들이 모여드는 것 같다.
'끼리끼리의 과학'을 보여준다.
엉뚱한 이들도, 소심한 이들도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캐릭터가 어우러져 재미있다.
오크가 만들어 주는 커피도 마셔보고 싶지만, 랫킨이 만들어 주는 '팀블릿'이랑 '깊은밤의초승달'이 먹어보고 싶다.
카페에서 뜨아 마시면서 읽고 있으면 '레전드앤라테'에 있는 것 같기도 한 것이. 딱 카페에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가을에 딱 알맞은 소설이다.
- 처음으로 이 건물이, 이 도시가, 이 지역이 자신의 공간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일도, 다음 주에도, 계절이 바뀌어도,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지낼 공간...
- 어떤 기분인지도 알아요. 새로운 삶을 간절히 원하는 게 어떤 의미인 것까지도 알고요.
- 어디서 왔는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중요한 곳이요.
- 그렇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 불꽃이 태워버릴 수 없었던 것. 영원히 지속되리라.

WITH. 해피북스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