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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고 한국형 판타지라서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사극과 판타지의 만남으로 내가 알고 있던 판타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지만 신선했다.
한복 입은 여인이 마법을 부려 생명체를 소환하는 장면들은 상상도 못해 본 것이었다.
또 1부에서 2부를 넘어 3부까지 전장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전술도 다양하게 나온다.
전장의 묘사가 잘 되어 있어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기병과 마법사>는 변방으로 쫓겨난 왕의 조카 윤해와 '자기가 보낸 서신보다 먼저 당도하는' 다르나킨의 이야기로, 최종은 파멸의 신전 안에서 나온 검고 사특한 짐승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두 번의 겨울이 지나는 시간 동안 윤해와 다르나킨이 쌓은 그들만의 시간도 의미 있게 나와있다.
또 꿈 속에 등장하는 야인 여자 마로하와의 시간도 윤해를 성장 시킨다.
어쩌면 두 인물, 세 인물은 서로를 알아봐 주고 구원해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 먼 길을 달려온 기병과 마법사는 마침내 온전한 안식에 이르렀다.
-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니. ... 그런 걸 기다리는 자에게는 기꺼이 믿음을 내어주고요."
- 궁지에서 벗어날 길은 궁지를 깨부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건 존재하지 않는 해법이나 다름없었다.
- "시간의 독으로 천천히 죽여버리는 거."
- 완벽하지는 않아도 가장 낫기는 한 방법일 터였다.
- 마지막 순간까지 성의껏.

WITH.북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