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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5년 1월
평점 :
<너의유토피아>는 여덟편의 단편으로 묶여져 있다.
한편 한편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과 결말들이 다음 챕터로 넘어 갈 때마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중 분량이 많고 제일 충격적인 반전인 '여행의 끝'은 좀비물도 아닌 것이 살아 있는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을 뜯어 먹는데 내용도 충격적이고 갈수록 반전인데 마지막 한 문장 반전은 제일 충격적이었다.
희망에 대한 배신이었달까? 믿음에 대한 배신이었달까? 믿음을 저버리는 상황이 계속 계속 이어진다.
- 쌍방향 의사소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 . 가장 순수한 형태의 의사소통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다. 보고나 명령 등이 이런 종류에 해당한다. 이런 형태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전달할 정보의 내용을 최대한 명확하게 표현하며 오해의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 생각건대, 희망이란 본시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또 제일 평범하고 인간적인 'Maria, Gratia Plena'는 혼수 상태인 그녀의 사정은 슬펐다.
혼수 상태에 빠진 범죄자의 기억을 영상화해서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자의 관찰을 통해 그녀의 사정을 조금씩 알아 가면서 그녀가 겪었을 일들이 안타까웠다.
희망이란 어쩌면 고통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 "저희들 죄인을 위하여 ... 죽음의 시간에 빌어주소서."
마지막 챕터인 '씨앗'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 하나만 있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 하나를 위해서, 우리는 기다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