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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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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굳.
금수저 가족의 막장 이야기인데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나 모양은 거의 없지만 딱 하나, 어긋난 가족 관계 속에서 겪는 어려움 만큼은 만인이 공감하리라 싶다. 달라도 너무 다른 네명의 가족. 겉으로만 완벽하게 살아온 금수저 막장 가족이 첫째딸의 동영상 유출 사건을 통해 어떻게 해피엔딩을 이루어 가는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는 바, 나와 남편 또한 서로의 관계속에서, 또 가정 안에서 대화를 가장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좋은 이야기이든 기분 나쁜 이야기이든 오가는 대화가 적어지기 시작하면 금방 균열이 생겨버리기 마련. 서로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따뜻한 가정을 이루어 가는 우리가 되길 재차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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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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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이다. 원제가 아주아주 탁월한데 굳이 왜 바꾸어 출판했는지 의아하다. 어쨌든. 이 저자 쎄다. 아주 쎄다. 그런데 재미있었다. 아니, 그래서 재미있었던걸지도. 책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사람 욕을 침 튀기며 하고 있는데 뭐 대부분 맞는 말이라 절반은 속 시원했고 절반은 기분이 드러웠다. ㅋㅋ

저자는 착한 사람 욕 하기에 앞서 약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 첫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약자가 바로 저자가 앞으로 쭉 비판할 그 착한 사람을 말하기 때문인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마 이 신랄한 비판들 속에서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앞부분만 살짝 살펴보자.

저자는 장애인이나, 외국인, 성적 소수자 등 공인된 피차별자를 약자(착한사람)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무능함과 무지와 나태함과 서투름과 어설픔과 인간적 매력의 결핍을 부끄러워하지 않을뿐더러 이대로도 괜찮다고 자위함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옳다고 으스대는 사람을 약자(착한사람)로 정의한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들러붙어 있는 수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은 유전자와 열악한 환경과, 불운 때문이라 주장하며 노예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이길 수 없는 상대 앞에서 벌렁 드러눕는 개가 된다. 벌렁 드러눕는 개들이 높은 자리에 앉으면 자기 아랫사람에게도 그걸 요구한다.
약자(착한사람)는 가해자다. 눈앞에서 온갖 부정이 일어나도 자신만 안전하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눈앞에서 따돌림이 일어나고 고통에 찬 울부짖음이 들려도 이를 악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자신 또한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사회에 대한 한탄만 한다. 그리고 피차별자들에게 무난한 말을 내뱉으며 비열하게 달아난다.
어떤가. 이 정의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있을까? 요약으로만 이정도인데 책 속에서는 얼마나 더 신랄했을지 상상도 말자. 잔인하게도 니체는 이러한 약자(착한사람)을 가축의 무리라 정의했다고 한다. ㅋㅋㅋ 짜증나는데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두번 세번 감명 깊게 읽었던 단락이 있는데 운명애에 대한 실천의 문제 부분이다. 내용인 즉슨, 삶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 원인을 전혀 모를 경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원인이나 미지의 원인을 늘어놓으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그 일을 내가 스스로 일으켰다고 생각하며 책임지라는 것이다. 의아하지만 실제로 이 논리는 강자의 논리이며 이 논리를 구현하는 사람이 바로 니체가 말하는' 초인'인데 기묘하게도 이 논리는 모든 사람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십자가 위에서 죽은 예수와 겹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황당하게도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 물러나는 사람이 많다. 물러나는 것은 책임 지는 것이 아니다. 회피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삶 속에서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는가. 설령 그 책임의 문제가 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주 많이 반성했다.

사람들은 왜 남이 선택하는 것을 선택하고, 왜 남의 행복을 자기 손에 넣으려 할까? 그리고 왜 스스로에게 묻지 않으며 살아갈까? 왜 오늘도 일을 하는지, 왜 오늘도 집에 돌아가는지, 그리고 왜 사는지? 저자는 그 답에 대해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묻게 되면 자신이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맞는 말이다. 사실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하면 삶이 어렵고 두려워진다. 그래서 온갖 자기기만을 통해 내면의 시선이 정욕으로 향하게 주의를 돌리며 인생을 대강대강 살아가게 되지. 그게 약자(착한사람)의 인생이다. 강자로 살고싶다면 약한 것을 삶의 이유로 삼지 말자.

좀 불편했지만 오랜만에 정말 멋진 책 읽어서 기분이 좋다.
늘 내면을 살피며 약자(착한사람)의 비열함을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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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술관 - 사랑하고 싶은 그대를 위한 아주 특별한 전람회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김윤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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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달과 6펜스'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여러가지 그림 작품에 대한 설명과 그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을 오랫동안 찾아 다녔는데 결국 실패했었다. 아쉬운대로 네선생 지식이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야금야금 정보를 쌓아가던 나날들을 한참 보내고 나서야 올 여름 발행 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주제로 작품들을 다룬다기에 한정적인 작품만을 만나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으나 읽고나니 사랑을 빼고 작품을 말하는게 더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작가는) 아름다운 사랑이든 추잡한 사랑이든 사랑으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다만 추잡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작가가) 더 많다는게 안습이긴 하지만.

화가가 사랑한 여인들에서부터 신화에 나오는 사랑이야기, 성적이거나 금지된 사랑, 그리고 이별를 담아낸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작가는 구석구석 아주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무지 신나서 막 앞으로 달려가는 작가 꽁무늬를 겨우겨우 쫓아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ㅋㅋ

그림을 보면 그린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그림은 선명한 지문과도 같아서 숨길수가 없지. 그래서 나는 그림을 못그리지만 그림일기를 자주 그리고 또 남편을 자주 그린다. 최근에는 엄마와 이모들도 그려주었는데 그리는 동안 어찌나 마음이 몽클몽클 해지던지. 이런 경험 때문에 이 책에 나온 작가의 그림세계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의 미술가들. 나도 아름다운 사랑의 아내와 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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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한 지배자 : 초등편 영어총알정복 시리즈
Jeremy Rhee(제레미 리)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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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년도 하반기에 다산북스 '나.나.흰' 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경축)
이 책은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만나게 된 나의 첫번째 선택도서.

많은 책들 중 왜 하필 이 책을 선택했는가 하면 내가 영어를 무지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좋아서 대학도 영어과를 나왔다. 영어과를 가니까 영어가 확 재미없어지긴 하더라만, 어쨌든,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영어와 각방을 쓰다 결혼 후부터 다시 영어와 친해지게 되어 틈 날때마다 영어문장이란 문장은 죄다 달달달 외우며 살고있다. 최근 1년간 암기한 문장만 이천문장 가까이 될 듯하니 나름 영어와 사랑을 찐하게 나누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암기하다보니 나중에는 요령이 생기더라고.

사실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일들에서 가장 중요한건 어떠한 방법이나 요령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인 반복이 동반된 노력이다. 반복은 지루하고 어렵지만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에서도 결코 성장할 수 없다.

이 책을 접할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영어는 어렵게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영단어 암기로 자녀가 파김치 되기를 원하는 사람, 초등 영단어는 6년에 걸쳐 익혀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영어와 한국어는 따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자녀에게 권하지 마라' 라고. 그만큼 영단어 암기가 쉽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거겠지.

영어문장외우기 달인으로써 내가 쭉 훑어보니까(ㅋㅋ) 확실히 영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게 가이드 해주는 책 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되어있는 책이라 하더라도 반복해서 복습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책의 퀄리티보다 중요한건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달 계획표다. 한달안에 이 책을 뗄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놓은 것인데 한달 안에 외울 자신이 없다면 그냥 이 계획표 부분은 건너띄어도 좋을 것 같다. 자신없는 계획서와 함께하면 포기가 쉬워지니까. 진도를 나가기 싫을땐 이미 암기했던 부분을 복습만해도 아주 잘 하는 것이다. 반복된 복습으로 완벽히 외운 10단어는 반복없이 매일매일 외워나간 100단어 보다 강력하다. 이 달인이 보장하지.

수록 된 단어들은 
이미지와 함께 수록되어있는데 일단 외래어가 굉장히 많아서 암기하기 어렵지 않다. 이미지 덕분에 단어의 느낌적인 느낌을 더욱 더 익히기 쉽다.

마지막 부분에는 앞에서 나온 모든 영단어들이 알파벳 순으로 나열 되어있고 어느 페이지에 나오는지 안내되어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참 보기 좋은 책이다. 나도 몇챕터 암기 해봤는데 맘만 먹으면 10챕터씩 3일만 하면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두달에 걸려 마스터하든, 여섯달에 걸려서 마스터하든 그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아까도 누누히 말했듯이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펼쳐보며 반복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어느 무엇을 마스터하기까지의 지름길은 절대 없다. 초딩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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