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술관 - 사랑하고 싶은 그대를 위한 아주 특별한 전람회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김윤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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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달과 6펜스'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여러가지 그림 작품에 대한 설명과 그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을 오랫동안 찾아 다녔는데 결국 실패했었다. 아쉬운대로 네선생 지식이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야금야금 정보를 쌓아가던 나날들을 한참 보내고 나서야 올 여름 발행 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주제로 작품들을 다룬다기에 한정적인 작품만을 만나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으나 읽고나니 사랑을 빼고 작품을 말하는게 더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작가는) 아름다운 사랑이든 추잡한 사랑이든 사랑으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다만 추잡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작가가) 더 많다는게 안습이긴 하지만.

화가가 사랑한 여인들에서부터 신화에 나오는 사랑이야기, 성적이거나 금지된 사랑, 그리고 이별를 담아낸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작가는 구석구석 아주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무지 신나서 막 앞으로 달려가는 작가 꽁무늬를 겨우겨우 쫓아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ㅋㅋ

그림을 보면 그린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그림은 선명한 지문과도 같아서 숨길수가 없지. 그래서 나는 그림을 못그리지만 그림일기를 자주 그리고 또 남편을 자주 그린다. 최근에는 엄마와 이모들도 그려주었는데 그리는 동안 어찌나 마음이 몽클몽클 해지던지. 이런 경험 때문에 이 책에 나온 작가의 그림세계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의 미술가들. 나도 아름다운 사랑의 아내와 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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