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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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면 독서지 뭔 또 여자의 독서인가 싶어서 살짝 삐뚠맘으로 읽기 시작한게 솔직한 마음. 이 출판사에서 받아본 '외모는 자존감이다' 라는 여성자기계발서를 읽고 눈을 배렸던 전적이 있기에 혹시나 이것도 그런류의 책인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니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오랜 세월동안 읽었던 수 많은 책들 중 특별히 매혹당한 여성 작가들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이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김진애 작가 본인의 인생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나는 서평 때문에 한번에 후루룩 읽어야 했지만 한 챕터씩 천천히 읽고, 깊게 생각하고, 곱씹으면 더 좋을 듯.
책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 혹은 넓고 얉은 독서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아래는 책 읽는 사람이 섹시하다고 말하는 인상깊은 작가의 문장.

책을 읽는다는 행위의 의미는 '완벽히 홀로가 된다, 주체적이다, 자기 세계가 있다, 이야기가 있다' 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유혹적이다, 그 세계에서 불러들이고 싶다, 나랑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하다'가 떠오르고 그래서 섹시한 것이다. 책 읽기란 절대적으로 '홀로'의 행위다. 책 읽기를 공유하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깊은 관계'의 행위다. 책 읽는 여자, 책 읽는 남자가 가끔은 그 홀로의 세계에서 나와서 더 커진 모습으로, 더 멋져진 풍모로 우리를 유혹한다면 참 괜찮은 세상이 될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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