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버트런드 러셀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은 드물게 만나곤 한다. 내가 만난 최악의 번역서 중의 하나다.

 

어색한 표현이나 잘못된 접속어 사용으로 문맥의 흐름을 흐려놓는 점을 보면 원문과 대조해보진 않았지만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은 확신에 가깝다.

 

"나는 군사훈련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바람직한 습성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를 포함시켜야 하는데.."

"사실상 승리를 거둔 순수한 군대의 세력은 원시적인 것이었다."

 "타도하자고 선동에 나선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목표가 되었던 2백에 달하는 재벌 가문을 보라."

총 18장으로 구성된 책인데 이 중 3장에 나온 문장 몇개를 뽑아보았다. 이외에도 어색한 표현은 같은 장속에서도 일일이 예로들기 귀찮을 정도로 많다.

잘못된 접속어 사용은 글이 길어져서 생략한다.

 러셀의 글을 어느정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위의 저 문장들을 책에서 읽는다면 그 혼란스러움이나 어색함, 껄끄러움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더 즐거워야할 책읽기였는데 러셀 특유의 유쾌한 문장들이 아쉽다. 

3장까지 읽다가 일단 책을 접었다. 내용 자체는 좋다. 기존의 책들처럼 생각할꺼리를 제공해주고 새로운 시각도 얻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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