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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묘약 -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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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 읽은 책 '여름의 묘약'

미셀투르니에 산문집을 보며 김화영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온 메일을 보다 다시 그의 이름을 만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프로방스 여행을 주제로 한 산문집.

책 뒷 표지에 쓰인 글귀가 이 책이 여행에 관한 산문집임을 말해준다.

 

"왼발이 앞으로 나가고 오른발이 아직 뒤에 있을 때 그 중심에 머무는 몸의 짧은 순간, 전신의 모공을 열어 빨아들이는 세상의 빛과 냄새와 소리와 감촉, 그것이 여행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여행에 관한 산문집이 아니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언어가 주는 짜릿함, 설레임, 기쁨, 행복... 이런 것들을 선사해주는 책.

게다가 카뮈, 고흐, 지오노, 프루스트, 오팔카 등등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예술가들이 프로방스 여행에 동참하여 흥을 돋구어 주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을을 맞기 전, 여름의 묘약이라는 이 책이야말고 올 여름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나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묘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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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 : 중앙아시아 육로여행
이정민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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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가 계신 시어머니 위문방문(?) 차 중앙아시아 여행 준비중...
세계 곳곳에 대한 여행책들이 가득한 서점에 중앙아시아에 대한 여행책은 정말 찾기 힘든 것 같다.
찾다 찾다 찾은 책이 바로 이 책!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사전적 기본 정보와 여행기로 구성되어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책...
우즈벸의 문화와 역사를 곁들인 여행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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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수녀들 이야기 - 내일이면 너무 늦을 사람들과의 동.행.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지음 / 휴(休)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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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에서 인용한 문구를 보고 연이어 읽기 시작한 책.

출퇴근 길 버스 안에서 읽기엔 참 난감한 책이었다.

호스피스 간호를 받는 환자들의 사연으로 엮인 이 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마다 눈물을 한바가지씩 쏟아내게 했다.

지금 나의 삶이 얼마나 큰 축복 속에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그 축복 속에서도 별 감흥없이 살아가는 내 자신이 얼마나 오만하고 이기적인지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호스피스... 죽음이 오히려 삶에서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어내어 평화로 이끄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간다운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축복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죽음의 순간에 인간다운 존엄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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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 호스피스 의사가 먼저 떠난 이들에게 받은 인생 수업
김여환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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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단원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해 이 책 저 책 주문하면서 함께 주문한 책.

하지만, 교육자료를 다 만들 때 까지 이 책은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 있었다. 앞부분을 훓어보고는 좋은 글 모아놓은 지침서 정도로 오해했던 것이다.

어느 날 책 한권을 다 읽고 다음 읽을 책을 사두지 못했는데,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출퇴근 길 버스에서 읽을 거니깐...'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이 책에 대해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좋은 말, 바른 말을 모아놓은 인생의 지침서가 아니라 호스피스에 대한 생생한 안내서였다.

이 책을 보며, 간호사인 내가 가지고 있는 호스피스 간호에 대한 편견이 부끄러워졌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통증 조절을 위해 몰핀을 맞는 환자들을.. 편견없이 보았다고 할 수 없기에..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와, 나의 편견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이 책을 참 오랫동안 책꽂이에 묵혀두었던 것 같아 책에게 미안해진다.

호스피스에 대해 너무 무겁지 않게, 어렵지 않게 이해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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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 캐피털리즘 - 균열혁명의 멜로디 아우또노미아총서 39
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 / 갈무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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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부정하는 사회 속에서 행위를 회복함으로써 비판은 각 순간의 특수성을 열어 낸다. 각 순간이 다음 순간과 구분되지 않는 시계시간과 달리, 우리의 시간은 각 순간의 명료함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행위는 각 순간을 조형하며 그것을 명료한 것으로 만든다. 각각의 순간은 다른 순간들로부터 분리되지 않으나 다른 순간들로부터는 구분된다. 시계시간에는 각각의 순간이 동일하지만, 우리의 시간에서는 각각의 순간이 비동일적이다." 존 홀러웨이/ 크랙 캐피탈리즘 중에서

퇴근하면서, 금요일을 마치며, 주말 아침 눈을 뜨며, 또 일을 하는 어느 순간들 속에서 주말을 위해, 휴일을 위해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갑자기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다.
억지로 흘려보내는 노동의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내 현재가 무심히 흘러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자본주의는 어쩌면 나에게 미래라는 달콤한 허상을 쥐어주고는 현재의 시간을 죽이는 법을 학습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죽인다는 것은, 현재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도, 가능성도 함께 죽이는 것이니깐...

자본주의는 참 교활하게 생존하는 놈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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