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 왜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넘어지는가?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변지영 엮음, 김현철 감수 / 카시오페아 / 2014년 6월
평점 :
<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
몽환적이면서도 사실적인 깔끔함이 돋보였던 책표지,
표제의 뜨끔한 지적에 손이 절로 갔던 책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이다.
절정을 넘지 못하고 번복되는 좌절에 풀죽은 내 모습,
나 자신에게 최선의 방법을 제안하고 싶은 마음을 살살 달래는 기분이 든 책.
무엇보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어록(?)이라 궁금했다.
아들러, 잊고있던 무언가가 어떤 계기로 인해 번뜩 생각나는 그 느낌.
예전 수업을 들을 때 프로이드, 융과 함께 아들러를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 했지만
시대적 사회적 부름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배제하게 했다는 기억이 난다.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가 팽배했고, 열등감은 외면시했던 시절 덕에.
알고보면 그 열등감이 영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극제라는 말인데..
정신분석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창안했는데
인간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보편적인 무력감, 열등감 등이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 보상으로 연결되는 욕구라고 했다.
개인의 행동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우월'에 대한 욕구라는 뜻.
정말 탄복하게 된다.
어린시절 그의 외모와 신체적 열등감이 활발한 사회적 활동과 낙천적인 성격,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만들었다니.
잠언집같은 이 책은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했다.
사실 '열등감'을 찬양하거나, 반대로 보상욕구에 대한 야멸찬 꼬집음이였다면
불편한 마음으로 읽었을 책이였지만, 무의식보다는 의식적,
경험하는 사회적 현상(상대 비교)에서 얻게되는 열등감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그의 말은 깊은 공감과 함께 안도하게 되었다.
"사람은 각자의 의미 안에서 산다"
그 안에서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어떤 삶이 건강한 삶인가(심리적으로), 또 내가 원하는 삶의 기준은,
항상 모자라는 듯, 부족한 듯 느끼는 그 깊은 좌절은 무엇이였나를
깨닫게 해주는 책. 그 좌절은 결국 나 스스로 만드는 덫이고 감옥인데.
순수한 도전에 응하면서 진짜 삶을 살 것인가
뒤로 물러나며 핑곗거리를 찾는 가짜 삶을 살 것인가.
강연을 좋아했다는 아들러의 어록들은
열등감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며
한계를 만드는 자신을 냉대하지 말 것이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삶을 살아가라고 한다.
실수와 실패가 삶을 배워가는 것이므로.
아들러의 이름을 기억하지만 솔직히 자세히는 몰랐던 그의 이론은 생경했지만,
이 책은 따뜻했으며(심리학 책이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그 어떤 책보다 최고였던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였다.
한문장 한문장을 읽고 또 읽고 되새겼던 주옥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