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 >
몇번 음식을 해보니 요란한 음식은 준비부터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
간단하고 입맛에 맛는 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표적인 일본음식인 우동과 오코노미야끼, 야채와 해산물을 좋아하는지라
집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 단순-간소-우아한 일본 요리,
간단한 식사 겸 요리에 걸맞는 음식을 찾다가 알게된 책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이다.
저자 구리하라 하루미는 일본의 가장 유명한 요리 작가 중 한명으로
일본 가정식 요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강점이라고.
경력이 25년이나 된다는 저자는 칼로리 낮은 조리법과 재료로 건강을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일본 음식의 풍미와 질감, 조화를 소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더니, 전적으로 전통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어느 곳에서든 준비할 수 있는 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즐기라는 점,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요리책을 보고 음식을 하는건 아니지만
막상 뭘해야 할지 결정도 어렵고, 인터넷 뒤지는 것도 그 때뿐
요리를 잘하는 비법으로 평소에 자신만의 소스와 준비가 필요하다더니
이 책은 하루미씨의 요리의 기본이 될 소스를 잘 정리해뒀다.
무엇보다 자신이 쓰는 상비 재료와 소스에 관한 설명이 자세했고
상비재료로 만드는 대부분 소스와 드레싱 레시피는
일본음식점에서 먹어본 그 맛을 떠울리게 했다.
단촛물도 생소했고 미린(엄마들이 미림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도 처음 듣지만
이런 차이가 집에서 만든 사누끼우동의 가시오부시 국물 맛을
2% 부족하게 느끼게 한 이유였던 걸까.
일본 가정식이라지만, 나름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음식들이 많이 소개되고
한끼 식사로 또는 밥에 곁들인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는 음식들.
요리의 멋진 사진과 설명들, 준비재료, 레시피는 여느 요리책과 다를 바 없지만
이 책은 한장 한장 책을 넘겨보며, 이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뭔가 자신감을 샘솟게 하는 응원이 들어있어(내 생각에)
무엇을 먼저 만들어볼까 순서를 정해본다.
(너무 간단해서 관자와 새우에 눈길이 확 꽂힌다)
"낯설어도 만들기 어렵지 않는 일본식 조리법의 입문서" 정말 좋은 일본 요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