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 다크 플레이스 >

 

일본 스릴러에 빠져있다가 최근에 우연히 읽게 된 <나를 찾아줘>.

심리 스릴러라고 하기엔 미흡했지만(어느정도 결말이 예상되었기에)

작가의 필력과 책의 흡입력은 대단했었다.

 

그랬던 <나를 찾아줘>의 작가 길리언 플린의 새 책 <다크 플레이스>.

'헐리우드 파워작가'라는 애칭을 가진 그녀의 이 작품도 영화화 되었다고.

 

이 책 역시 필력과 흡입력이 대단했으며, 무엇보다 반전의 묘미가 새록했다.

어느 밤 엄마와 두 여동생이 살해된 집에서 범인으로 지목된 벤 데이,

잘 조작된 계획(후에 반전)에 의해 이미 범인으로 결정이 되고도

무엇보다 항변을 단한번도 하지 않았던 벤의 진실이 궁금증을 더한다.

 

친오빠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된 리비 데이,

범죄구성을 위한 조각들은 소곤소곤대는 작은 험담처럼 어린 소녀에게

한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역할을 강제시킴으로

본인도 제대로 인성을 갖춘 인격으로 성장할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우울함보다 울적함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표현했던 엄마 패티,

단지 조잘거리며 나서는게 좋았던 미셸, 그리고 아기 데비.

다크 플레이스(위험 지역)는 이야기를 풀어감에 따라

이 끔직한 살인사건이 단지 상황이 만들어간 것임을 알려준다(후에 또다른 반전이 있지만).

어쩌면 평범한 일상이였을 그 집.

 

24년을 묻고 살았지만,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없어 돈이 필요했던 리비는

돈벌이를 위해 이 사건을 들추어내는 과정에서 슬며시 풀려나는 진실들.

그렇기에 반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던 구성이 재미있다.

 

디온드라와 크리스탈의 등장과 뜬금없는 캘빈 딜의 이야기가

결말을 삼천포로 끌어내기는 했지만, 숨겨진 반전은 제대로 낚아올린다.

리비와 벤이 품었던 진실과 숨겨진 반전은 '데이 가족'이

왜이런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했는지에 대한 의아함을 풀어준다. 깔끔하게.

 

이 책의 찬사는 그리 호들갑스럽지 않은 듯.

최근의 스릴러를 보면 너무 꼬아두는 경향이 심하지만

이 <다크 플레이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이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런 일들이 꼬여가기만 했는지를 이해시켜주기에.

 

재미있는 책이고,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 만든 영화보다 책이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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