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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힘
우테 에어하르트 & 빌헬름 요넨 지음, 배명자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 거짓말의 힘 >
한번쯤 들어보았을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의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 우테 에어하르트.
희생적 미덕을 강요받으며 신데렐라 혹은 착한여자 등등의 컴플렉스로 힘겨워하는
이 시대의 딸들을 위한 책이라 열광하던 기억이 새록하다.
이번엔 우테 에어하르트가 남편 빌헬름 요넨과 공동저자로 낸 책 <거짓말의 힘>이다.
최근 주변인들과 잦은 오해와 갈등으로 힘겨울 때, 때마침 내게 찾아든 책이라 완전 꽂혔다.
이 책을 '거짓말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거짓말의 유용성'을 전하고자 썼다하니.
참이 진리이고, 거짓은 뒷탈을 낳는다고 배웠고, 이런 배움으로 인해
손해를 볼 때마다 갈등했었고, 닥치면 나도 거짓말을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거짓말을 일상으로 여기는 것과 꼭 필요한 경우를 판단하는게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
그 상황 역시 갈등이였는데, 필요하면 거짓말을 하라니!!
충격 그자체가 아닐 수 없는 책이다.
이 책은 거짓말에 관한 오해와 짐을 덜어주기 위한 책이지만
의도적인 거짓(예를 들면 사기 등등)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이 인간의 본성에 속하며, 최고의 지적 능력으로 평하는 저자는
성공적인 거짓말이 인간관계를 돈독히 풀어나가는 열쇠가 되고,
거짓말의 본질을 알아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거짓말을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들과 심리학 실험을 토대로
그 무엇보다 거.짓.말.이 자신의 행복과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역설했다.
마음에 드는 글이고, 또 궤변이라 여겨지지만 그 속에서 위로가 되는 책.
한 가지의 사실 속에 수많은 진실이 숨겨져 있듯이
폄하된 거짓 속에 더많은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채야 했었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없다는 것이다.
(거짓과 진실은 실제 동전의 양면이지 않은가!!)
사랑을 위해서는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하고
위기의 상황에 "도와달라"는 말보다 "불이야"라고 외쳐야 확실한 도움을 받는다니
핑계없는 무덤없듯이, 거짓없는 삶도 없어보인다.
"거짓말이 없다면 삶의 절반을 잃은 것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진실이 없는 한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존 르 카레. 소설가)" 하니
거짓말 예찬은 아니지만, 거짓말로 인한 손해와 스트레스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때,
진실만 추구하고자 하는 상황의 부담을 덜고 싶을 때,
무엇보다 "훌륭한 거짓말쟁이"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둘 책!! 공감백배된다.
거짓을 폄하하는 사람들을 향해 반박논리로 무장하게 도와줄, 묘하게 마음을 끄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