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국새
박두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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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국새 >

 

삼국시대 이후 신라가 통일을 하면서, 멸망한 고구려 땅에 일어난 발해.

발해를 인정하지 않는 통일신라의 삐뚤어진 역사관과

당나라에 대한 비굴한 국수주의는 발해를 우리의 역사에서 밀어내어 버렸나보다.

뒤늦은 중국의 억지(발해는 중국의 변방민족이니 그들의 역사라 주장)에 

발해에 관한 관심이 많았었다.

 

국가적 이해관계에 의해 잃어버린 삼족오의 나라 발해,

이 책은 발해가 멸망에 이르렀을 때, 발해의 '국새'에 관한 소설이다.

 

<비국새>는 액자구성을 가진 소설인데, 중국 경박호를 여행 중에 나(작가 박두현)는

보경을 만나 망국 발해의 옥새인 '비국새'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인공 아란사는 발해의 여전사 홍라녀의 혼이 깃든 비국새를 찾아내었다.

명의 부흥을 꿈꾸는 무리와 신흥국 청의 영원함을 바라는 무리들, 비적떼들 사이에서

계성과 옥정은, 홍라녀의 환생인 아란사를 도와 발해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했고

이에 깨어난 삼족오가 비상하지만,

비국새는 다시 경박호로 돌아가고 발해 부흥은 실패한다.

또다른 홍라녀의 환생녀인 보경은 국가의 자멸이 집안싸움에서 비롯한 발해를 빗대어

현재의 우리의 상황이 이와 다름이 없음을 일깨워주려 한다.

 

결론도 황당하고, 솔직히 짜임도 좀 어성하고, 남주인공(계성)의 역할도 어쩡쩡하고,

비현실적인 사건들과 그 해결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하긴 하지만,

한줄 역사와 전설을 바탕으로 상상으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매력적인 책이다.

중국 무협지같은 내용이기도 하고. 생각없이 읽기엔 재미있다. 시간도 잘 가고.

 

발해가 중국 요에 의해 멸망할 때,

발해 애왕은 진짜 국새를 빼돌려 경박호에 던졌다는 전설.

 

좋은 소재를 발굴해 내는 작가들의 작업이 놀랍기만하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 책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책이다.

장편보다 대하소설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상상의 나래는 좋았지만, 부족한 자료들 속에서도 충실한 역사소설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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