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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스가 된 여자들 - 여성의 돈과 힘이 일으킬 혁명에 대비하라
매디 디히트발트 & 크리스틴 라손 지음, 김세진 옮김 / 북돋움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빅 보스가 된 여자들>
내가 처음으로 '빅 보스'라고 생각했던 여성은 칼리 피오리나였다.
그녀는 한참 실리콘밸리 붐이 일던 90년대 최고의 여성 CEO임에 누구든 인정을 할 것이다.
미국 통신업체 AT&T에서 장비업체 루슨트를 독립시켰으며,
휴렛팩커트의 CEO가 되면서 최초의 실리콘밸리 여성CEO가 되었다.
그녀의 장점을 단 한가지 꼽으라면 '긍정적인 성격으로 도전하는 것'이라 했다.
이 책은 일반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아닌
여성이 자립해 힘의 균형을 뒤엎을 만한 경제력을 지닌 다음,
가정, 직장 등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어찌보면 너무 여성적(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여성성을 내세우지 않았나 싶지만,
한쪽 성의 우위가 아닌, 평등하고 조화로운 시각을 강조한다.
종국에는 여성의 힘과 영향력으로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책의 내용을 거의가 성공가도를 달려 '빅 보스'에 이른 여성의 이야기들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녀들의 힘의 원천은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것도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는 이유와 그 힘을 바탕으로 빅 보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알려준다.
이젠 그냥 보스도 아닌 빅 보스가 되어야 여성도 인정받게 되나보다.
남자들 보다 더 뛰어난 지략과 능력을 보여주는 그녀들.
그녀들에게서는 저자의 주장처럼 세상을 바꿀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중간중간 객관적인 지표들이 이 책을 한편의 논문같은 분위기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최근에 여성의 역할과 그 가능성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새로운 것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은 투쟁으로 권리를 얻어내는 것이 아닌 공존의 방법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빅 보스가 된 여자의 인터뷰 중에 기억이 남는 말 한마디가 오래 남을 듯하다.
"남자가 되는 법을 배울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남자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이끌어내는 화법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