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 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

 

아직 내 나이가 노년을 위한 준비보다는 인생의 열정과 꿈을 즐길 때라고 생각하지만,

노년의 삶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과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또 그 이해를 위해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스키너 박사의 책이라 하기에.

스키너는 그가 과학자(심리학자이자 연구자)이기에 제대로 된 일상의 언어로

그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 걱정부터 했다는 점에서 신뢰가 더 많이 된 책이다.

 

이 책은 출발부터 '노년'이다.

스키너 박사가 아흔을 앞둔 나이(1990년 작고)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였기에

노년이 삶의 은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여전히 삶의 연장선 위에서

오히려 삶의 즐거움을 되찾아가는 것이라 여겼으리라 생각된다.

노년이 되면, 몸의 기력이 떨어지므로 활동양을 줄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기를 든 것이다.

 

스키너는 노년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은퇴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지말고,

은퇴를 하였기 때문에 더 활동적인 노년이 기다리고 있다고.

 

세상과 더 많이 접촉하고, 지인들과 교류하라고 한다.

대신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시력, 청력, 미각과 후각, 촉감, 균형유지 등에 있어

또 기억력의 감퇴 등에 있어 노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때문에 더 명확하게 생각하고, 바쁘게,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조언한다.

 

또 더이상 젊거나 매력적인 것에 매달리기 보다는

노년에 이른 자만이 할 수 있는 '노인'이라는 배역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한다.

현명함, 품위, 유머감각이 살려낼 수 있다면 노년의 위엄을 즐길 수 있다고.

 

노년은 두려움보다는 더 없이 잘 지내야 하는 인생의 시간이며,

풀어야 할 '숙제'와 같은 것이라는 스키너 박사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된다.

내 노년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 역시 한가지 숙제를 미리 받아두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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