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듬뿍 초코초코 베이커리 1 - 초원이와 흑곰 아저씨 세종꿈나무 성장 동화 시리즈
조선학 지음, 곽윤환 그림 / 세종꿈나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나도 흑곰아저씨가 보고싶어."

이 책 [초코초코 베이커리]를 읽고선 우리 아이가 흑곰아저씨와 초원이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흑곰아저씨가 보고싶다며 떼를 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초원이는 도시에 살다 엄마, 아빠의 잦은 다툼으로 인해 할아버지를 찾아갈 계획을 세우고, 혼자서 강원도 태백에 계시는 할아버지댁을 찾아가다, 할아버지 마을 근처에서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는 흑곰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흑곰아저씨의 그림을 보더니, 별명이랑 똑같이 생겼다며 재미있어했다.



흑곰아저씨는 얼굴도 몸도 넉넉하게 생겼고, 마음도 넓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초원이에게 빵을 만드는 법을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주신다. 그러면서 흑곰아저씨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빵을 만드는 과정과도 똑같다고 말씀을 하신다.

나도 가끔 아이들을 위해 빵을 만들때도 있지만, 흑곰아저씨처럼 속 깊게 생각을 해보진 못했던 것 같다.

빵이 만들어지기까지는 한 번에 모든 것이 되질 않는다.

재료를 정확하게 재고, 섞은 다음 반죽을 해놓고 발효를 해야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오븐에 굽는 과정에선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는 세상에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다는 것을 깨치게 해준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성숙해지는 과정과 노력의 시간이 필요로 한다.

이렇게 힘든 시간이 지나면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다주는 맛있는 빵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선학님은 초원이가 만든 빵이 단순히 먹음직스러운 음식만이 아닌, 아픈 상처를 쓰다듬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희망을 주는 '사랑의 마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가 책을 읽는 동안 그 따뜻하고 달콤한 맛을 느끼길 바라고 있다. 

 

초원이와 흑곰아저씨가 함께 만드는 맛있는 빵이야기와 더불어 초원이의 일상속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전개되는 [초코초코 베리커리]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흑곰아저씨처럼 아이들에게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느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면서도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멋진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2권도 곧 만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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