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라스베가스 - 슈즈홀릭이 반해버린 미국 캠핑카 여행
도린 오리온 지음, 신선해 옮김 / 시공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여행의 정의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그건 아마도 "일상탈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상시 생활과는 조금은 다른, 그래서 또 다른 모험을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가슴설레이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론 가방하나 훌쩍 매고 떠나는 여행도 있을 것이고, 치밀한 계획 끝에 떠나는 여행도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유형의 여행들 중에서도 이 책 [비바 라스베가스]는 오랜 계획과 시험운행을 거친 다음에야 여행을 떠나는 안전우선주의의 여행가들이다.

 


일단, 여행을 할 때면 가지고 다니는 짐들이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숙식을 하게 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물건들이 필요하다.

여분의 옷과 침낭도구, 그리고 취사도구 등 말이다. 또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까지 챙기려면 짐이 점점 불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불어나는 짐들을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두 어깨에 중압감을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 [비바 라스베가스]는 여행기 이면서 이러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캠핑카]하나로 깔끔하게 제압해버린다는 점에서 많은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더군다나 아내인 도린은 지독한 슈즈홀릭이기에 이 여행길에 장장 200켤레의 구두를 가지고 가게 된다. (헉! 여행길에 200켤레의 구두라니~! 정말 대단한 슈즈홀릭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더불어 심각한 공주병을 앓고 있음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구두뿐 아니라 고양이 두 마리와 푸들 한 마리까지 동원이 되니 그야말로 대대적인 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등장한 구성 인물들만 봐도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그야말로 특별한 여행기가 아닌가.... 또한,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 것만 같은 즐거운 상상들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되었다.

 


또, 이와 더불어 주인공 도린의 톡톡 튀는 말투와 거침없는 성격이 왜그리도 맘에 드는 건지...^^ 남편인 팀과의 대화 장면에서도 그녀의 거침없는 말투와 엉뚱발랄한 모습들이 역력하게 보인다.

 


하지만, 긴 여행기간동안 남편과 아내의 모습은 처음 여행을 떠나기 전과는 사뭇 달라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좀 더 서로를 알게 되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서로에게서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여행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았다.

 


우연히 찾은 도시에 불이 나고, 또 홍수가 나고, 무장 강도를 만나고, 나체주의자의 캠핑장에 도착하게 되는 등 일종의 머피의 법칙을 고스란히 여기에 성립을 해놓은 듯했고,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엉뚱하고 로맨틱한 길 위의 이야기 [비바 라스베가스] 덕분에 올 여름이 좀 더 시원발랄 해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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