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 21편의 영화와 스무 개의 기억
이명연 지음 / 꽃피는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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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담은 책 제목으로 <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나!!
혼자 감탄하며 선택했던 책이다.
차례에 소개된 이 많은 영화 중에 내가 본 것으로
그 영화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겨우 다섯 편.
뭐,..영화 취향은 각자 다르므로 차차 알아보기로 한다.😅📽🎬

영화에 대한 비중이 더 클거라 예상했지만
지은이의 일상이자 삶에 기억된 영화를 고백하는 느낌이랄까?

영화 앞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극장에 들어
갔다가 관람 후에 나와서 영화 제목을 묻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지은이의 은사님 시를 보며 떠오른 영화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가장 궁금하게 만들었던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희생>.
지은이가 오리무중으로 남겨두고픈,
좋은데 왜 좋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라고 한다.
내게도 이런 영화가 있었던가?
개인적으오 배우가 좋아서 혹은 그 배우의 연기력에
반해서 선택한 영화들이 주로이다보니
이 스무 편의 영화들은 지은이의 삶에 꽤나 진지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제목처럼 '그토록 멀고 이렇게 가까운' 영화가 있었다면
한번 더 애정을 가져보는 가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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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면 빛나는 사과밭 문학 톡 22
로르 몽루부 지음, 도아마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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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여름을 담은 표지 일러스트에 홀릭되어
서평단 신청으로 받은 책이다.
프랑스 작가님의 글에 감쪽같이 외국 배경을 잘 그려 넣은
일러스트 작가님은 한국분이라 놀랍다.
몽글몽글한 그림체가 입혀져 창작동화에 생기를 더해 준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짧아 절뚝거리는 걸음이 된 페넬로페.
모녀의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는 좀더 나은 삶을 위해 욕심내어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하게 된다.
여름방학 두 달 동안 집에 오랜시간 혼자 있어야 할 페넬로페를 위해
외삼촌 집에 맡겨진다.
엄마의 수영복 선물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시골 생활이 그리
달갑지도 않았다.
반겨주시는 외삼촌, 외숙모와 달리 사촌 요한과 라셀이 했던
못된 짓이 악몽처럼 떠오르는게
벌써부터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이 핑 도는데..

숲이 가까운 외삼촌 집을 나와 산책하는 중에 나타난 유령의 집.
용기를 끌어내 문을 두드리려던 찰나에
운명처럼 만난 파란 두 눈의 소년 딜랑.
딜랑의 친절하고 다정한 가이드를 따라 숲을 산책 하는 내내
절뚝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면 어쩌지?
페넬로페는 온몸에 힘을 주고 걷느라 허리가 뻐끈할 지경이다.
그 유령의 집엔 누가 살고 있을까?🧐🧐

외국 동화의 놀이 장소로 종종 등장하는 호수는
친구들끼리 수영하며 놀기 좋은 곳이라는 게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조금 부럽😆😆
유령의 집 정체를 알려주겠다는 딜랑을 따라 들어간 곳은,
두둥! 보석 공방이라니!!💍💎👑
공방 주인 마야는 처음 보는 페넬로페를 환영하며 편견없이 대한다.
식사를 함께하고 차를 나눠 마시며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는
따스한 이 마음을 페넬로페는 얼마만에 느껴보는 걸까?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안다.
누군가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가 진심인지 아닌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면 누구든지 빛나는 보석이 될 수 있음을.

페넬로페는 숲속 친구를 사귄 기쁨에 발걸음마저 가벼워지고
어쩐지 이 여름방학이 좋아질거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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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도그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 제작진 지음 / 너와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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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세대가 증가하면서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하는 가족 범주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1인 가구에서부터 다자녀 가구를 비롯해 가족 구성원의
인원 수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책을 받고 EBS 다큐 프라임 <더 도그> tv프로그램을 찾아
보고나니 그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이 책이 더 귀하게
여겨진다.
그저 단순히 사진첩으로만 짐작하지 않길 바란다.
고대부터 내려온 개와 인류의 공존의 역사를 알고나면
결코 가볍게만 생각할 수 없는 이들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된다.

▪︎신이라 불린 개 살루키

사막의 아랍 민족과 동거동락한 섬세한 외모 그 이면에
강한 본능으로 토끼와 가젤 등을 쫓는 신성한 사냥꾼, 살루키.
고대 이집트 파라오에게 사랑받은 인류 최초의 애완견이자
석판 유물에 그려졌던 그 뾰족한 귀를 가진 동물의 정체가
살루키라니!!
사냥할 때는 날렵한 눈매가 돋보이더니 곧이어 우아한 자태와
신성한 눈빛까지😍😍
다큐 영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 속 눈빛에 매료되고야 만다.

▪︎네 발의 영웅 저먼 셰퍼드

늠름하고 용맹한 기세를 뿜어내는 성견의 이미지와 달리
멍뭉미 가득한 귀요미 댕댕이 강아지로 반전 매력 가득한
저먼 셰퍼드를 어찌할꼬.❤️❤️
경찰과 군부대에서 군견, 재난 현장과 수해현장에 수색견,
사건 현장에 마약과 사체 탐지견으로 올라운더가 가능한
유일한 견종이다.
특수 훈련과 현장의 위험을 감수하며 고군분투한 경찰견은
경찰 가족의 최고의 파트너로 은퇴식마저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
울컥해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귀신 쫓는 개 방카르

몽골 유목민의 밤을 지키는 용맹한 수호견, 방카르.
가축과 가족을 돌봐온 몽골의 살아있는 역사 속 주인공이다.
본성이 순하고 차분한 반면 늑대로부터 가족과 가축들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에서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저만치 늑대가 물러가면 더는 쫓지 않는다.
싸움이 아니라 '보호'가 목적이기에.(p.293)
맹수로부터 초원의 밤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로 아침이 밝아서야
경계를 풀고 잠을 청한다. 이런 고마움 덕분일까?
윤회를 믿는 몽골인들에게 죽음은 곧 삶, 반려견이 죽으면
다음 생에 사람으로 환생한다는 믿음때문에 많이 슬퍼하지
않는다고...(p.369) 그 말이 더 슬픔.ㅠㅠ
서로가 다시 만날 것을 믿고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떠할지
짐작해본다. 비록 반려인은 아니지만 숙연해지는 건 그들에게
내비치는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 했던 개들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이들이 인간의 소유물에서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전쟁, 재난, 사냥, 사후 세계의 신으로 여겨지기까지
인간과 오랜 유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반려동물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는 독자이기를 바래본다.❤️❤️
기획 목표가 정확한 프로그램은 시청률도 성공할 수밖에
없네요.👍👍 다큐멘터리도 꼭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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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스토리에코 1
펑수화 지음, 도아마 그림, 류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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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열 살 카이팅.
할머니의 동네 친구 할머니들까지 꽤 차고 있는
야무진 똘똘한 아이다.
절친 4인방 할머니들 중, 아주 할머니 가슴에 '몹쓸 것'이
생겼다는 건강 검진 결과를 듣고 눈물로 보내기를 며칠째...ㅠㅠ
이대로 시간을 보낼수 없어 억울했던 할머니들의
비밀 작전이 시작된다.
남편 몰래, 아들, 며느리 몰래 떠나는 우정 여행!
크~이 멋진 할머니들의 추진력 보소!👍👍
몰래 준비한다고는했지만 할머니 전화통화 소리를 들어버린
우리 똘똘이 손녀 카이팅😆😆
여름 방학이 지루할뻔 했는데 인상 깊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새벽녘 조용히 현관 앞에 선 할머니 발밑을
막아선 카이팅.😎😎 (작전 성공!)
얘를 어쩌면 좋아...😅😅
두고 가자니 지 엄마 ,아빠한테 죄다 말할거고 그러면
영감 귀에까지 들어가 다 늙어 할매들끼리 어딜 가냐며
야단일텐데 그럼 결국 또 없던 일이 될게 뻔한데...

아직 어린 손녀 카이팅이지만 할머니 무릎이 아프다는 것도
가족 중에 혼자만 기억하고, 목소리 크고 성질 사나운
할아버지한테 그만 당하고 살라고 할머니를 코치하는
요 꼬마 때문에 웃다가 울다가😂😢

기왕에 떠난 거 50년 전 첫사랑을 찾아가는
십원 할머니의 마음에 또 울컥..😭😭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젊은 그시절
십원 할머니의 첫사랑 이야기까지.

용감한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 우여곡절 우정여행기!
과연 할머니들은 이 비키니 여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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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돌아왔다! 문지아이들 178
신윤화 지음, 이윤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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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이야기의 동화집이자 이윤희 일러스트 작가님의 팬으로
너무 반가운 신간소식에 달려왔다.😍😍

#혜성이돌아왔다

미국으로 갔었던 혜성이가 다시 돌아왔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도
거의 매일 같이 전화하며 안부와 일상을 물었는데
막상 집에서 보니 살짝 어색한 느낌?
나윤은 먼저 씩씩하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 혜성이 서운하다.
말 끝마다 '클로이' 라는 다른 여자애 이름을 들먹이기 일쑤...
도대체 클로이가 누구지?
누구인지 알고나면 또 귀여워지는 아이들의 마음이다.🥰🥰

#바람부는날

해진과 소영은 어릴때부터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로
수학경시대회나 영어 말하기 대회에 같이 응시해 왔다.
어른들이 오히려 부추기는 과열경쟁이 현실을 보여주기도
해 안타깝기도 하다.
서로를 감싸주는 건 결국 아이들이구나 싶은.

#벽하나

젊은 세대부터 노년까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는
사회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는 옆집 할아버지.
남자아이인 '나'는 옆집 할아버지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때론 은밀하게, 때론 과감하게 주고받는 똑똑 소리로
우리만의 인사와 재미를 만들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벽 너머에 들려와야 할 할아버지의 똑똑 소리가
뜸해지기 시작하는데...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탁구공

탁구 서브를 넣으며 아빠는 분명히 얘기했다.

"아들, 아빠 결혼해."

헐...탁구치면서 할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ㅜㅜ
민준을 데리고 살 형편이 되지 않자 엄마에게 보내는 아빠.
그래야만 하는 마음도 편치는 않았겠지만
민준 엄마도 만만치 않다.
세상 불평불만은 혼자 다 떠안고 사는 것처럼 민준 앞에서도
막말을 서슴치 않는다.
그런 민준이 가만히 기댈 수 있는 곳은 할머니가 잠들어계신
추모공원.
그리고 그런 민준을 끌어안기로 한 큰엄마.
이혼가정 아이의 방황하는 마음을 솔직히 담아낸거 같아서
눈물이 글썽여진다..ㅠㅠ

#크리스마스의약속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나면 고등학생 형은
우리집으로 뛰어올라온다.
하나 남은 아들이 피아노를 친다는 이유로 아저씨의 고함소리는
커져만 가고 형의 얼굴엔 오늘도 얼룩이 보인다.
얼마나 맞은 걸까?..
그렇게 도망쳐온 형은 우리집 마당 평상에 손가락을 올리고
마음속 그리운 피아노를 친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해준다고 약속한 형은
어느날부터 보이질 않고...

우정이었던 지난날이 첫사랑이 되려는 갈팡질팡 하는 마음😊😊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이 만든 과열 경쟁에 지쳐가는 아이들,
독거노인 문제이면서 모른척하지 않는 이웃의 모습,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운 이혼 가정의 아이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아픔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주인공을 따라 위로를 전하는
마음이 잘 느껴진다.
이윤희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있었기에 더 보여진 것일테다.
눈앞이 캄캄한 건 잠시일뿐,
여기 다섯 아이들의 내일은 힘찬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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