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돌아왔다! 문지아이들 178
신윤화 지음, 이윤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섯 이야기의 동화집이자 이윤희 일러스트 작가님의 팬으로
너무 반가운 신간소식에 달려왔다.😍😍

#혜성이돌아왔다

미국으로 갔었던 혜성이가 다시 돌아왔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도
거의 매일 같이 전화하며 안부와 일상을 물었는데
막상 집에서 보니 살짝 어색한 느낌?
나윤은 먼저 씩씩하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 혜성이 서운하다.
말 끝마다 '클로이' 라는 다른 여자애 이름을 들먹이기 일쑤...
도대체 클로이가 누구지?
누구인지 알고나면 또 귀여워지는 아이들의 마음이다.🥰🥰

#바람부는날

해진과 소영은 어릴때부터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로
수학경시대회나 영어 말하기 대회에 같이 응시해 왔다.
어른들이 오히려 부추기는 과열경쟁이 현실을 보여주기도
해 안타깝기도 하다.
서로를 감싸주는 건 결국 아이들이구나 싶은.

#벽하나

젊은 세대부터 노년까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는
사회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는 옆집 할아버지.
남자아이인 '나'는 옆집 할아버지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때론 은밀하게, 때론 과감하게 주고받는 똑똑 소리로
우리만의 인사와 재미를 만들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벽 너머에 들려와야 할 할아버지의 똑똑 소리가
뜸해지기 시작하는데...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탁구공

탁구 서브를 넣으며 아빠는 분명히 얘기했다.

"아들, 아빠 결혼해."

헐...탁구치면서 할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ㅜㅜ
민준을 데리고 살 형편이 되지 않자 엄마에게 보내는 아빠.
그래야만 하는 마음도 편치는 않았겠지만
민준 엄마도 만만치 않다.
세상 불평불만은 혼자 다 떠안고 사는 것처럼 민준 앞에서도
막말을 서슴치 않는다.
그런 민준이 가만히 기댈 수 있는 곳은 할머니가 잠들어계신
추모공원.
그리고 그런 민준을 끌어안기로 한 큰엄마.
이혼가정 아이의 방황하는 마음을 솔직히 담아낸거 같아서
눈물이 글썽여진다..ㅠㅠ

#크리스마스의약속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나면 고등학생 형은
우리집으로 뛰어올라온다.
하나 남은 아들이 피아노를 친다는 이유로 아저씨의 고함소리는
커져만 가고 형의 얼굴엔 오늘도 얼룩이 보인다.
얼마나 맞은 걸까?..
그렇게 도망쳐온 형은 우리집 마당 평상에 손가락을 올리고
마음속 그리운 피아노를 친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해준다고 약속한 형은
어느날부터 보이질 않고...

우정이었던 지난날이 첫사랑이 되려는 갈팡질팡 하는 마음😊😊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이 만든 과열 경쟁에 지쳐가는 아이들,
독거노인 문제이면서 모른척하지 않는 이웃의 모습,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운 이혼 가정의 아이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아픔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주인공을 따라 위로를 전하는
마음이 잘 느껴진다.
이윤희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있었기에 더 보여진 것일테다.
눈앞이 캄캄한 건 잠시일뿐,
여기 다섯 아이들의 내일은 힘찬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라면
백은하 지음, 이주안 그림 / 현암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면을 앞에 두고 무표정인 아이의 얼굴에
왠지 눈길이 더해진다.
엄마라면..과 엄마 라면...아이의 마음은 어디쯤에 가 있을까?
모닝 뽀뽀로 아침을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
비가 많이 오는 날 학교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친구들과 심술이 났어도 살살 달래주고
수학 문제가 어렵고 숙제가 많아 힘든 날도
괜찮다 말해줄 수 있는 엄마.
보고 싶은 엄마는 오늘도 아이의 곁에 있어줄 수 없어
더 마음이 아파온다.
자전거 타는 내내 아이를 졸졸 따라오는 나비가
엄마일 수도 있지 않을까?..ㅠㅠ
아이는 엄마와의 이별을 오늘도 견뎌내는 중이다.
할머니의 애정어린 보살핌에 엄마의 빈자리를 잠시 잊어보지만
순간순간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아이는 울컥 올라오는
그리움을 혼자 참아낸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 전부이자 모든 것이기에
이별은 이토록 아프고 힘들기만 하다.

이 작은 그림책이 나를 울리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을 믿는 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초딩'이란 네이밍으로 오랜 사랑을 받고 계신
최원석 작가님의 책 <내 마음을 믿는 일>.
어쩜 제목도 이리 따스한지🥰🥰
서점 직원으로 일해온 사진과 일화들을 피드에서
또, 다른 책에서 봐온터라 내가 일해보고 싶었던 그 공간에 대한
애정을 최초딩님의 피드로 대신 해왔다.
책에 거론된 많은 진상 손님들의 이야기는
휴... 매너가 없어도 이리 없을까 ..
자기가 잘못했으면서 도리어 승질만 더 내는,
심보가 꼬인 꽈배기같은 인간들..ㅜㅜ
책을 좋아하다보니 이동하는 일정에 타지역을 가게 되면
대형서점이나 책방 들러보는 코스를 좋아하는데
내 태도가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반면에 직원 중에서도 진짜 불친절에 다시 안가고 싶은 곳도
있다는...)

우리 일상에서 내게 필요한 위로를 기대하지 않았던
누군가로부터 받게 되는 일,
그 고마운 마음을 내가 또 누군가에게로 선하게 전하는 일,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부모님의 애정어린 챙김이 어느날 문득
부재로 인해 공허함을 느끼는 일,
생각도 걱정도 많은 시간을 고민한다고 해서 꼭 최선의 답이
되진 않는 일,
약속된 일에 열심으로 준비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나를 탓하기에 바쁜 못난 모습을 직면했지만 오히려 나를 감동시킨
뜻밖의 따스함들을 건네받는 일,
매일이 다를바 없이 반복되는 날속에 사랑을 발견하는 일,
내가 한사람의 모습으로만 존재해야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누군가의 팬이 되기도 하고, 또는 누군가로부터
팬이라는 고백을 받을 수도 있는 일.
늘 주변을 다정하게 그리고 따스히 살피는 일,

이 모든 일들은 내 마음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알게된
감사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예고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눈을 뜨니 열네 살 중학생 딸의 몸이 된 엄마 최수일,
동시에 엄마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 딸 윤슬.
이 모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걸까?
엄마의 라떼 시절을 들어온 게 있으니 무심한 척 쏘~쿨하게
엄마를 연기해보려는 윤슬.
손녀인 윤슬에겐 꿀이 뚝뚝 떨어지는 외할머니가 엄마에겐
다소 T형 스타일이시네. 대략 난감😅😅
엄마도 외할머니도 서로에게 참..서운했겠다 싶은.
귀여움으로 승부수를 걸고 윤슬은 아빠에게,
이모에게 엄마의 못다한 말을 전하리라!

딸의 몸이 되어 다시 중학교 생활이라니 어쩔꼬!😨
(나도 딸램 진짜 힘들어할때 하루정도는 대신 학교 가주고
싶은데🙈🙈)
수학 시험이 끝나고 낮은 점수 학생들을 줄을 세워
손바닥을 때리는 과거의 야만적인 학대들..ㅜㅜ
(내 중학교 시절에도 수학 선생님이 딱! 이랬음)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세워 평가하는 모습에 분노한 윤슬이는
더이상 가만두고 볼 수 없었다.
그 횡포를 끊어내고자 복도에 붙여진 전교생 등수가 적힌 벽보를
노려보다가 엄마의 친구들, 그러니까 지금 윤슬이가 이모라
부르는 엄마의 친구들과 거사를 치르게 되는데..
Wow! 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딸의 시간으로 윤슬의 몸이 되고서야 느끼는 건
아이들 세계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은 않음을 몸소 체험하는 엄마.
엄마에겐 윤슬이, 윤슬에겐 엄마가 있었기에 서로의 존재가
타임슬립 시간동안을 견딜 수 있던 게 아닐까!

나도 이랬는데 웃다가 또 외할머니의 마음이 생각나
뭉클해지고..😭😭(친)이모의 사랑은 늘 진심이었구나 싶어
감동하고, 엄마 친구들의 멋진 우먼 파워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이야기.
재미와 그리움에 빠져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르 시리즈 1 : 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1
키드 투생 지음,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옮김 / 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한 로즈, 우울한 브라운, 화가 가득한 골드, 장난꾸러기 퍼플,
충동적인 블루, 침묵으로 대신하는 그린,
이 중에 진짜 엘르는 누구일까?
어느 색이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야기.
여섯 가지 인격이 갖는 감정을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하며
하나의 인격이 갖는 특징을 잘 묘사한 그래픽 노블이다.

엘르가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뒤흔들고 있다!

전학생 엘르는 어렵지 않게 새 친구들과 혼합색을 만들어가며
잘 적응하는가 싶던 일상.
감정에 부딪히는 순간들은 언제나 엘르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가만두질 않는다. 요동치는 엘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는 친구 앨리스.
가장 먼저 이상함을 감지한 것도 찐친 앨리스.
엘르에겐 어떤 마음의 동요가 있던 걸까?

덧)
순식간에 몰입되어 엘르 시리즈 2를 기대하게 될테니
주의 바람😆😆

Q) 나는 어떤 색이 진짜 내 모습일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