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박스
융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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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4 사이즈를 살짝 밑도는 크기의 책으로
일곱 개의 장을 띄는 그래픽 노블이다.
다채로운 컬러감보다는 주로 까만 어둠을 담은 검은 톤과
붉은 색채로 기억을 더듬어 가는 시간과 장면이 연출된다.

클레르 김,
프랑스에 자리한 아빠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돕고 있는 아시아 여자.
정체성과 개성을 이어가며 열살 남동생
쥘리앵만은 지켜주고 싶다.

비 내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로 엄마의 죽음이 드리운 그늘 속 클레르...ㅠㅠ
엄마의 물건을 정리하다 상자 하나를 발견하고
그 안에 놓여있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다름아닌 엄마의 친딸이 아니었던 클레르.
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개양귀비꽃 사진과 함께 담겨진 서류 한장.
엄마는 내게 언젠가 이 사실을 말해주려 했을까?..
내가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떠난 한국행이 시작되고
용기를 내지 못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국내 입양 담당자를 만난 자리에서 듣게 된 충격적인 이야기,
클레르는 그냥 입양된 것이 아니라
베이비 박스를 거쳐서 입양된 아이였다는데..
그 말은 곧 생모가 신생아를 직접 그곳에
놓아두고 돌아선 이별을 말하는 것이겠지.
세상 전부를 잃은 것만 같은 마음에
참아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는 클레르 ...ㅠㅠ...

아이작 목사님께 받은 편지 봉투 하나,
엄마는 클레르에게 어떤 말을 남기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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