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유배지에서보낸편지 #고전필사 #도서제공 ㅡ✍️“세상을 구했던 책을 읽어라”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에야만 바야흐로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이 문장을 이해한다면 "다산 정약용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할 수 있게 된다.생전 500여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고 정조 대왕 옆에서 많은 업적을 세운 그였지만, 유배 후 뿔뿔이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 아버지의 부재인 환경에서 집안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편지 내에서 절절히 느껴진다.🔖 근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부지런할 근’자이고, 또 한 글자는 ‘검소할 검’이다.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생동안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참다운 공부길오직 독서만이 살아나갈 길이다. 폐족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밖에 없다. 독서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호사스러운 집안 자제들에게만 그 맛을 알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촌구석 수재들이 그 깊은 경지를 넘겨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장을 이루는 법사람에게 있어서 문장이란 풀이나 나무에 피는 꽃과 같다네. 꽃을 갑자기 피어나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 정성스러운 뜻과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아주고, 행실을 도탑게 하고 몸을 닦아서 줄기를 안정되게 해주어야 하네.18여년간의 유배 생활에서 아들들과 그의 제자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가르침을 청하러 온 이들에게는 올바른 선비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또한 타지에 유배되어 있던 정약전(둘째 형)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집안일을 상의하거나, 학문적인 토론과 현 사대부 양반들의 부조리로 인한 백성들의 생활의 궁핍함을 안타까워 하는 내용도 있다.풍이 와서 몸을 운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산은 나라를, 백성을 걱정한다. 아들들에게도 아버지의 구제에 힘쓰기 보다는 선비로써 백성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로 묵묵히 가는 것을 바란다.18년의 고난의 유배생활에서흔들림 없이 그를 지탱하게 해준 것은다름이 아닌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마음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