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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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잊을 정도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읽은 책. 혼자서 모든걸 지키려고 했던나의 작은 무법자. 무섭다고 힘들다고 토해내고 울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용감한 아이는 자신이 모든걸 망쳤다는 생각에 상상도 못하는 책임을 지려고 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눈에서도 나의 눈에서도 그도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작은 아이일 뿐이었다.

보호아래에 있지 못하는 약자에겐 선택의 희생양이 되기 쉽다. 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나,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받는 고통은 잊으려고 하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더치스는 어른들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 한 때는 어른들의 보호를 기대했으나
그들은 눈에 뻔히 보이는 말과 행동으로 본심을 숨기기 급급하다는 걸 13살의 더치스는 너무 일찍 깨달았다.

아이는 어른의 모습을 보고 자라고 악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아이들은 그런 어른의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피해자로 남은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그리고 마지막까지 만나온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은 더치스에게도 변화를 이끈다.

아이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지키는 사랑,
변함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용기,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용서,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려고 했던 배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를 지지하는 믿음.

어떤 부분은 모두 잃었고 모든 것을 잊지 않고 있지만, 더치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란다.

13년 동안 평범함과 멀었던 더치스의 삶이 그렇게 하나씩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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