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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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가?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가?
정의는 기어코 승리의 깃발이 되는가?
이 질문에 나는 ‘그렇다’라고 답하지 못 하겠다. 당신은 어떤가?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하고도 산골로 쫓겨 화전민마냥 사는 소설 속 이야기가 꼭 소설만은 아니지 않는가. 착하다 착한 만수의 태도, 지극한 성실함도 TV 어디에선 종종 본 듯하다.
투명인간이 된다는 건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희생하고 견뎌내고, 성실하고 쉬지않고. 우리 어머니가 그랬고, 우리 아버지가 그랬다. 그 누구보다 근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그랬고, 정의로운 이해를 모아 파업에 나선 노동자가 그랬다. 불 보듯 뻔한 가시밭을 보고도 맨발로 앞서간 민초의 영웅들이 모두 투명인간이었다.
투명인간만이 투명인간을 본다 하였다. 투명해질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위의 투명인간울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얼마나 투명한 인간인가? 그리고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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