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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과학사 책.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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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 세상을 바꾼 섬, BBC Books
폴 D. 스튜어트 외 지음, 이성호 옮김 / 궁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BBC다큐멘터리와 함께보면 좋은 책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역동적인 화면이 보는이를 사로잡지만 가끔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그건 어쩔 수 없이 지나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책은 본 걸 또 볼 수 있고 특히 이 책은 다큐멘터리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도 많이 수록 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만 번역이... 그냥 직역한 것 같은 문장이 너무 많았습니다. 직역만 하면 의미가 바로 와 닿지 않는 말들이 있잖아요. 영어와 우리말이 다르니까...그런데 그걸 그냥 영어와 우리말 단어를 단순 치환한 문장들이 너무 많습니다. 문장만 잘 다듬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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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9
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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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 옛이야기라는 형식 자체가 들으면서 그 장면을 혼자 상상하며 즐기는 것인데, 그림책은 이야기에 장면까지 정해주니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편한 책이겠으나 이것저것 공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때는 좋은 그림이 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들때는 그래서 역량있는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림책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글 또한 매우 중요한데 할머니 품에서 이야기를 듣는듯 자연스러워야하고 중간중간에 반복되는 말과 글을 읽는 리듬이 살아있어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옛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줄거리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반쪽이'는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구성하기 위한 그림과 글과 편집의 요소가 아주 잘 맞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세번째 생선 반 토막을 가져가 먹은 고양이가 주인공 반쪽이와 같이 반쪽고양이를 낳은 것은 다른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재치있는 장면이다. 어찌보면 장난스러운 이런 장면은 그림을 자세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볼 줄 아는 독자들을 위한 깜짝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그림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작가들과 편집자의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이리라.

한편 한국적인 정서가 베어있는 그림은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정감이 있다. 외국에 사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면(외국어판을) 이 책을 선물 받은 사람들은 이웃에게 보여 주며 자랑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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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4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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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제작과정상 크게 글쓴이와 그림을 그린이가 따로 있는 경우와 그림과 글을 동시에 쓰는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글이 먼저 완성되고 후에 그림이 그려지는 일이 많은데 이런 형식으로 만들어진 그림책들은 이야기전개는 글로 다 표현되고 그림은 장식으로 곁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그림책이란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를 대강 짐작할 수 있어야하고 글이 다 표현하지 못하는 바를 그림이 채워줄 수 있어야한다.

글쓴이와 그림 그린이가 다르다고 해서 다 좋지 못한 그림책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나 각각 개성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두 사람의 마음에 모두 만족을 주는 그런 책을 만드는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또 빨리 책 한권 만들어 팔기에 바쁜 우리 출판 시장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두 사람의 작가가 대화를 통해 뜻 맞는 작품을 만들기 까지 기다려주는 출판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 글쓴이가 그림을 같이 그릴 수 있는 작가의 경우 우리 독자들은 더욱 완성도가 높은 그림책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화가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그림책에 출연하는 인물의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서 독자로 하여금 글이 아닌 그림을 읽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결국 작자는 그림이 표현해 주는 것은 글로 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역량있는 작자가 그린 그림은 글 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자연히 그림책에는 쓸대 없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오로지 하나 또는 두 개의 문장만이 한 화면에 필요할 뿐이다.

작자에 따른 이런 그림책의 특성을 생각하며 볼 때 '우리 할아버지'는 설명이 필요 없는 우수한 책이다.

책 장을 펼치면 할아버지와 손녀의 대화가 각각 다른 필체로 표기되어 있다.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은 두 줄 밖에 되지 않는 대화를 보고도 곧 어느 것이 할아버지의 말이고 어느 것이 손녀의 말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존 버닝햄의 작품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흑백그림을 한 페이지에 그리는 것인데 이런 흑백 그림은 주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색을 칠한 그림이 다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보충 해 준다.

이를테면 할아버지가 손녀와 줄넘기를 하며 옛날에 자신이 친구들과 운동하며 놀았던 이야기를 할 때는 부러진 운동기구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거미줄의 흑백 그림이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보충해 주고 있다.

또한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변하는 배경이 한 해가 지나감을 알려주는데 이 책에는 '봄이 왔어요.'나 '가을이 되었어요.'따위의 친절한 말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책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가끔은 이런 작자의 불친절(?)함이 우리 독자들에게 그림을 읽으므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설명을 하지않으면 보는 사람들이 상황을 알아채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작가들은 구구절절 글로서 설명을 해 댈 것이고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그림을 보는 재미를 빼앗길 뿐 아니라 진부한 설명에 곧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마디의 설명도 없이 늘 할아버지가 앉아 있던 의자가 빈 채로 있고 그 앞에 물끄러미 앉은 손녀의 모습이 있는데 책장을 펴는 순간 빈 의자가 주는 공허함이 책을 보는 이의 마음에 그대로 다가와 가슴을 '찡' 하게 만들어 준다. '감동' 그것이 없다면 책은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마지막 장면을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가신 것으로 해석하든 돌아가신 것으로 해석하든 그것은 독자의 마음이다. 작자는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마지막 책장을 펴는 순간 독자가 눈물이 핑 도는 것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작자가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공을 초월해 독자와 작가가 느낌을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책이 가지는 힘이다.

'우리 할아버지'는 좋은 그림책은 많은 문장이 필요 없음을 보여 주는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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