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등 K-기업 - 혁신으로 세계 정상에 선
서재영 지음 / 더블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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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식에 입문(?)한 것은 결혼을 한 뒤인 2018년이다. 남편이 주식도 해야한다며 종목을 찝어주고 사라할때 팔고 팔라 한때 팔고 했던 것이다. 근데 내가 아무것도 모른체 남의 말만 듣고 투자를 하다보니 올라서 수익을 볼 때도 있었지만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질 때 왜인지도 모르고 붙들고 있다가 손절을 한 경험도 있었다. 그래서 잘 모르고 투자를 하면 손해보기 일쑤인 것 같다. 주식투자 하는 사람중에 수익을 내는 사람이 소수라고 하는 걸보면 주식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오래 해온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하면 할수록 수익을 얻으려면 주식보다는 기업과 산업을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최근에는 2,3등이 아닌 세계 제1의 기업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러한 세계 제1의 K-기업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한국의 피터린치라 불리는 NH투자증권의 서재영 상무의 '글로벌 1등 K-기업'이라는 책이다. 투자아이디어와 더불어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선 목차를 보면 각 산업분야에 따라 말그대로 세계 탑을 찍은 일류 한국기업을 소개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반도체부터 이차전지, 방산/원전을 비롯해서 뷰티, AI분야까지 산업을 전영역을 두루 다룬다.



제일 첫번째 챕터는 반도체부터 시작을 하는데, 사실 반도체는 아는 부분이 없고 관심도 적어서 흥미가 없었는데, 제일 처음에 나오는 기업이 SK하이닉스여서 의외였다. SK하이닉스가 세계 탑을 찍을 일이 있었던가? 알고보니 내가 너무 무지했던 것이다. 세계 최초로초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라고 하는 HBM개발해서 이분야의 세계 1등이라고 하는 것이다. 보니까 요즘 그렇게 핫해서 최근 주가가 몇배가 올랐다는 엔비디아와도 2022년 부터 거래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연초부터 해서 3배이상 올라있다. 늘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듯해보이는 만년 2등의 이미지를 벗어던진지 오래같아보인다. 이제야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좀 늦어보이지만, 덕분에 하이닉스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됐다.



두번째 챕터는 2차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내가 2차전지에 투자를 하고 있기에 제일 관심가는 부분이 이부분이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서 얼핏 알고 있었는데 그외에 새로운 기업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내게 흥미롭게 다가온 챕터는 의외로 원전부분이었다. 방산에 대해서는 남편이 관심이 아주 많은 터라 수시로 업데이트를 해주어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원전에 대해서는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됐다. 몇년전까지 탈원전이니 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가야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제는 원자력이 친환경에너지원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의 최강자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바이오/의료기기/뷰티 분야에도 흥미로운 기업들이 많았다. 이분야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사용자로서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관심있게 읽게 됐던 것 같다. 사심 가득하게 내게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기업은 원데이 치아복구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미니쉬테크놀로지였다. 한국의 치과 의료는 세계 최고라고 듣긴 했었다. 해외에 살면서 치과에 가면 그곳의 의료진에 크라운 씌워놓은 것을 가같이 와서 구경한다고 인터넷에서 본 것 같다. 그냥 국뽕에서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썩은 이를 떼울 때 갈아내는 것을 최소화하고 초정밀 가공을 통해서 하루만에 튼튼한 수복물을 제작해서 씌울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반도체부분에 소개되었던 리노공업과 손잡고 초정밀 가공 장비를 개발했고, 글로벌 치과 재료기업인 비타와 협력해 재료를 독점공급받는다고 하니 신뢰가 간다.



처음 크라운을 씌울때의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썩은 부분은 많지 않았는데 내 이빨이 뿌리부분에 아주 작은 부분만 남기고 거의다 갈려나갔으니 말 말이다. 그래서 그뒤로 치과에 이를 씌우러 갈때면 내 몸의 일부를 잃어버려야 한다는 상실감이 의외로 컸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외에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 실리콘밸리에 창업했다고 하는 광고 솔루션기업인 몰로코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인이 실리콘밸리에 창업이라니 듣기만해도 국뽕이 차오르는데,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유튜브의 광고 알고리즘을 이분이 만들었다고 하니 더 놀랍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기업들이 많은데 일일히 소개할 수는 없고 직접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투자아이디어를 얻어볼까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2차전지 부분을 책에서 어떻게 다루었는지가 궁금했었고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것보다 현재 산업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어렴풋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말그대로 한 분야에서 세계 탑을 찍은 한국기업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어떻게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탑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성공스토리를 읽는 것도 참 흥미로웠다. 이 작은 나라에 뛰어난 인재들이 참 많구나 싶고, 나의 아이들도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인재로 키워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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