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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 초록 지붕 집부터 오건디 드레스까지, 내 마음속 앤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카야나기 사치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빨간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다카야나기 사치코 지음
💌
빨간머리 앤을 좋아하지 않는 소녀가 있을까요? ^^
그녀를 좋아했던 한 사람의 글과 그림을 통해
무척 오랜만에 앤의 세계에 다시 한번 푹 빠져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왜 그리 앤을 좋아했을까?.
그때도, 지금도.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앤의 상상력과
마음속에 갈망하던 것들을 서슴없이
밝고 유쾌하게 해내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앤을 닮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앤하면 하나처럼 떠오르는 그린 게이블스, 초록지붕 집
안락한 집과, 아름다운 자연의 품안에서 사랑을 주는 사람들.
🔖
“나와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것이 있구나.
좀 부족하다 싶으면 앤처럼 상상을 통해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이 깨달음을 실로 대단했습니다.
이것을 다른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나는 언제나 나무와 바람과 꽃과 구름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은 깨닫지 못하면 그대로 지나쳐버리고
결국 사라질 따름입니다.
(p.31)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과 풍경들을 보며 매 순간 감탄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앤. 이제는 앤에게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배우는 어른이 되어있어요.
앤을 추억하며
학창시절 전학으로 힘들어할 때,
아침의 등굣길이 온갖 보석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상상해보라던.. 친구의 편지가.
제겐 앤 같았던 그 친구가 자꾸만 생각나
그립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어요.
🔖
무슨 말이든 감동하고 찬성해주는 매슈에게는
안심을 느꼈을지언정, 앤은 냉담하더라도 제대로 자기의견을
말해주는 마릴라에게 더 의지했을지도 모릅니다.
엄격한 마릴라와 관대한 매슈는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앤을 기릅니다. (p.73)
마릴라와 매슈에 대한 문장을 읽으며
엄마와 아빠가 떠올라 뭉클하기도 했어요.
어떤 위치에서건 각자의 역할과 자리가 있다는 것.
가족이란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며
하나처럼 조화롭게 똘똘 뭉치면 되지 않을까.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가족의 역할에 대해서도 살짝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들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작가만의 생각이 담긴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어
더 공감되고 좋았는데요.
한권의 일기장 같은 이 책처럼
저도 이렇게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뒷부분에는 앤 이야기 외에도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의
자서전과 <에밀리>와 <팻>시리즈에 대한 부분들도
조금씩 나오는데요. 사실 그동안 앤 외에는
작가의 다른 책들을 몰랐기에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요 :)
🔖
그런데 마릴라 아주머니.
가끔은 밤 11시에 화려한 레스토랑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좋지만,
매일이라면 밤 11시에 동쪽 내방에서
꿈나라로 가는 것이 더 좋아요
(p.148)
어릴 적엔 말괄량이 같던 앤이 그저 좋았다면
이제는 일상의 행복을 더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앤.
그런 앤의 삶의 방식이 더 많이 와닿는 나이가 되었네요^^
오늘 나에게 다가온 풍경과 사람들,
평범해보이는 하루도 특별한 하루하루로
내가 만들어가보자. 그렇게 되뇌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