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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평점 :
📚 <전쟁과 나> 유은실 글, 이소영 그림
🧡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 ‘전쟁’
어른인 저조차도 두려운 감정이 앞서는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걱정과 두려움으로 다가올까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보며,
둘째 아이가 걱정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한동안 “엄마, 우리나라도 전쟁나면 어떡해?” 하며 묻곤 했는데, 전쟁 안 날 거야 라며 혹시라도 전쟁나면 엄마가 지켜줄게.
걱정하지말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늘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까 고민스러웠어요.
그런데 마침 얼마전 출간된 <전쟁과 나>
다정한 이야기와 그림을 담은 책을 만나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유은실 작가님의 글과
이소영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
과자를 먹으러 모여든 불개미을 보며 시작된
할머니의 6.25 전쟁이야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홉 살 온이는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휠체어를 타시는 할아버지와 어떻게 피난을 갈까?
어디선가 본 전쟁사진이 떠오릅니다.
기차 지붕까지도 바글바글 올라탄 사람들
지붕에도 올라탈 수 없고, 차도 없는데,
삼촌 가족과 혼자만 피난을 가라는 할머니.
할머니는 말씀하셔요.
“전쟁 나면 병들고, 늙고, 어린 게 제일로 불쌍해.”
온이는 그때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태워줄 수 있을만큼
큰 차를 가진 동네 이웃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갑니다.
전쟁나면 피난 갈 때 우리 할아버지 좀 태워달라는
온이의 부탁을 거절하고 외면하는 어른들이
왜그리 매정하게 느껴지던지요.
고자질한 친구에게서까지 거절당한 온이는 이내
착하게 살 걸 후회하며 주저앉아 울고 말아요.
하지만 고맙게도,
그런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다정한 어른이
반짝 나타난답니다. ✨
온이의 집 2층에 사는 언니는 이렇게 말해주어요.
“내가 모시고 갈게. 너네 할아버지.” 라고,
어린이의 걱정어린 마음을 헤아려주고 기다렸던 그 한 마디.
차가 없는 언니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피난을 가자고 말해줄까요? 😌
“나는 전쟁이 싫다. 평화가 좋다.” 로 끝나는
온이의 마지막 말이,
모두의 한마음 아닐까요🕊️
🧡
아이와 함께 읽으며, 무거운 전쟁 이야기를
조금 더 유쾌하게 나누어 보시면 좋겠어요.
또 이 책에 나오는,
세상의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대하는
각각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비춰주면 좋을지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
아름다운 책을 만나볼 수 있게 해주신
초록귤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