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지음 / 니케북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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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마침 감사하게도 문장들 서평단을 통해
여행 에세이를 읽게 되어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을 보냈어요.

<열두 번의 체크인> 이 책은
현재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라 방송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인데요,
그래서인지, 각 여행지마다 어울리는 배경 음악과
떠오르는 책, 영화, 예술가를 소개하고 있기에
여행의 낭만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점은
유명하고 화려한 여행지가 아닌,
숨겨진 보물같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점이에요.
책을 읽으며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생겼고,
마음을 들뜨게 만든 노래를 발견하게 되어 기쁘고 설렜어요.

이탈리아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카스텔몰라행 버스를 타보고 싶어졌고,
타오르미나의 고대 그리스 극장에서
무대 너머 펼쳐진 풍경을 배경으로 공연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았지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지역,
매혹적인 마을 모넴바시아의 골목길을
거닐며 마음을 다독이고 싶어졌고,
세상의 끝 바티아의 탑 숙소에서
근사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이 책에서 발견한, 왠지 끌렸던 곡은
Belle ile en mer, marie galante/laurent voulzy
(p.164) 🎵

때로는 여행을 일상처럼 여유롭게
또 때로는 상상해볼 수 없었던 모험과 신비로운 장소를
거니는 여행,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어요.

또 한가지 좋았던 부분은
이 여행이 혼자가 아닌,
함께 한 이들과의 즐거움과 기쁨이 느껴졌기에 더 좋았어요.
사실 가족과의 여행일지라도,
여행에서의 고됨이나 갈등이 있게 마련이기에
늘 즐거울 수만은 없고 쉽지 않다는 생각인데요.
작가님의 친구분들과의 여행은,
각자의 역할을 잘 배분하면서도 ‘다정한 무관심’으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가며, 음악이나 책, 영화처럼
같은 관심사로 대화를 나누며 공유하는 여행이었기에,
그 시간이 참 멋지게 느껴졌답니다.

🔖
혼자의 여행이 ‘Perfect’ 였다면
셋이서 함께 한 여행은 ‘Perfect Symhphony’가 되었다고
비밀 일기를 쓰듯 써두었다. (p.304)

💙
언젠가는 저도, 작가님처럼 마음이 맞는 이들과
여행을 떠나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은 이렇게 하나하나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핀을 꽂으며
그날이 오길 소망해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가는 날이 오겠지요? ^^

책을 읽으며 시칠리아의 사람들처럼
무거운 일상을 좀더 가볍게, 여유있고 느긋한 마음으로!
몽생미셸을 건너편에서 바라보듯,
건너편 시선을 장착하고 인생을 살아가보자 다짐해봅니다😌

🔖
시칠리아는 매일 조금씩 나를 가벼워지게 했다.
그래, 죽고 사는 일만 아니라면야 뭐 어때?
천천히, 쉬엄쉬엄, 가볍게 사는 거지!
쓸데없이 무거운 마음은
이따금 번쩍번쩍 들어 올리면서 사는 거지 !(p.64)

🔖
전투적인 일상을 뒤로 하고 온 여행자에겐 ‘건너편’의 시선이
필요하다. ‘건너편’이란 닿고 싶은 간절함과 닿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혼재된 자리. 건너편에 앉아 물끄러미 풍경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보는 순간은 여행이 건네주는 축복이다. (p.157)

💌
책을 읽으며 잠시 여행을 다녀온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시간을 보냈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문장들 헤스티아님과 니케북스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열두번의체크인#김미라작가#여행에세이#시칠리아#노르망디#필로폰네소스#문장수집#문장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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