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는 영원히 위픽
황모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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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위픽,
📚 10초는 영원히, 황모과

왠지 끌리는 제목과, 표지의 은은한 하늘빛이 예뻐
고르게 된 첫 위픽인데, 잘 고른 거 같아요 ^^

🩵
어쩐지 따분하고 꽉 막힌 듯한 교실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 등장해요.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을 종일 엎드려 잠자는 주인공 ‘나’와
새로 전학 온 친구 류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류비는 동체시력 이상으로 움직이는 것들을 볼 수 없지만,
10초 이상 가만히 있는 것들은 볼 수 있어요.
‘나’는 서서히 류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10초간 눈을 맞추며 바라본 시간들은 영원같은 사랑으로 이끕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이 이상한 교실의 진실을
보여주는데요.
마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아니었고,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책이더라고요.
다름에 대한 시선, 약자에 대한 태도, 소외, 고립, 무관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또 10초란 영원히,
계속 바라볼 거니까. 계속 사랑할 거니까.
표지의 이 제목처럼 따뜻함과 사랑스러움 한 스푼이
묻어나기에 더 좋았어요 :)

무언가에 10초간 오롯이 집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온전히 마음을 내어주는 시간. 그 시간은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였고, 진심이었는지를 전해주어요.
그 10초는 영원과도 같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는 걸.

류비의 눈에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함께 걸음을 멈추는 ‘나’.
마치 열 박자짜리 왈츠를 추는 느낌이라 표현한 문장이
너무나 따스하게 와닿았어요. 그 마음이 느껴져서요.

어쩌면 나와, 우리와, 조금. 아주 많이 다를지라도,
주변을 살피고 때론 보폭을 맞출 줄 알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할 줄 아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
“10초는 길어. 생각보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야”


🩵
단편 소설의 재미가 이런 거였다니.
처음 만난 위픽의 매력에 폭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장하고픈 위픽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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