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감정들 - 나를 살아내는 일
쑥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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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의 감정들, 쑥 글•그림.



🕶️
종이와 연필이 좋아서
글과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쑥 작가님.


나무의 생명력을 빌려 탄생한 글과 그림은
또다시 사람에게로
생명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소개부분부터
마음에 훅 와닿았어요.



🔖
가능성의 무, 무명.
비어 있다는 것은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다.
무직이라면
세상 모든 직업이 내 것이고,
무지하다면
온갖 지식이 내 것이 될 수 있으며,
무명이라면
그는 누구나 될 수 있죠. (p.5)


💭
불면의 밤에 쥐여진
뜨듯하고 뭉근한 우유처럼,
쉬게 하는 힘을 가진 글이
좋다던 작가님(p.249)


이 책은 지금 바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는 글이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나를,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조용히 위로해주는.
그렇게 마음에 고요한 쉼이 되어주는 책이었어요.


🔖
응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치어리더가
손을 들고 춤을 추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그러면서도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 주는 감각이
떠오른다. 나는 그 감각을 무척이나 좋아한다.(p.249)


🔖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두려운 거야
단지 겁이 난다는 이유로 꿈을 접고 싶지 않아.
못하는 상태를 견뎌내자.
견뎌내서 오래, 꾸준히 해내야
결국 익숙해지고 잘하게 된다.
두려움의 양은 내가 그걸 좋아하는 만큼의 양.
겁이 난다는 것은 결국 그 일을 사랑한다는 것.
그러니 한 번 버텨보자. 두려움에 지지 않고.
잘하고 있어 이미. 두려운 마음까지 모두. (p.45)


💭
잘하고 싶은 마음에 늘 뒤따라오던 두려운 마음들,
좋아하는 일을마주할 때면,
그 일을 마음만큼 잘해내지 못할까봐
지레 겁먹고 피하게 되던,
오늘의 저에게 해준 말 같아서.
이 말에 참 위안이 되었어요. ☺️



작가님의 단상을 따라가다보면
아. 다 괜찮다 쓰담쓰담해주듯
그리하여 “나도 지금처럼, 그냥 가면 돼 ”
라는 마음이 들게 되어요.



에세이툰이라 그림과 먼저 만나고
다시한번 글로 정리해주시는 느낌이라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기도 했어요
😊


💭
불안, 우울, 예민, 나를 미워하는
마음들로부터 지지 않겠다고.
좋아하는 것들을 무기삼아
괜찮을 마음, 지지 않을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저도 어떤 불행한 일을 만나더라도
유행처럼 번진 이 말,


"오히려 좋아" 라고
말해보기로 해요.


작가님의 이야기에서 저를 마주해봅니다.
함께 느끼고, 역시 책을 읽으며
조금은 무거웠던 마음을
덜어내게 되었습니다.


나를 나로서 사랑하게 되고,
마음을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가벼운듯 절대 가볍지 않은 책.
무명의 감정들. 만나보시기를 바래요.

😌



🔖
멋진 나로 나아가는 것도 나를 위한 일이지만,
그냥 나를 인정하는 것이,
초라하고 평범한 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첫걸음이라고 믿는다.(p.101)


🔖
일은 내 눈을 컴퓨터에 고정시키고
공부는 책에 집중하게 한다.
나를 위한 행위지만 나에게 집중하지는 않는다.
멍때리는 시간에
나는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나의 과거, 나의 현재, 나의 미래를
천천히 곱씹을 수 있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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