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인문학이다.

설교는 인문학이다 - 설교자의 그릇 키우기
김도인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설교는 학문이 아니라 삶이다. 전문가는 이것이 학문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청중은 설교를 학문이 아니라 삶으로 판단한다. 설교를 들으며 이 말씀이 내 영혼을 살리는가, 살리지 못하는가에 집중한다. 이 설교가 내 마음에 들렸는지, 들리지 않았는지를 판단한다. 설교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 들려야 한다.”

제가 경험하기에는 보수적인 한국 교회 안에서 인문학이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편인데 설교가 인문학이라고 하니, 이 책을 안 볼 수가 없었다는.....

주일학교 전도사 이지만 말씀을 전하는 입장에서 위에 써놓은 책의 내용처럼 설교는 삶이라는 것에 동감한다.

그리고 어느 날 부터 성서강해가 설교의 주를 이루다 보니 말씀 풀이와 메시지(?)가 있지만 직접적인 삶의 적용보다는 막연한 적용만 있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지만 구체적이기 보다는 희뿌연 안개와 같다. 그러다 보니 습관적 아멘만 있고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와 같을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설교가 학문으로... 또한 강의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설교자가 설교를 할 때 두 가지 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과 청중의 마음이다. 설교가 제대로 전달되려면 청중의 마음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이런 면에서 심리학은 청중의 마음을 읽어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많은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데 청중의 마음을 알려고 하는데는 게을리 한다. 하나님 마음을 깨닫고 잘 전하면 청중의 마음은 하나님이 여실 거라 말한다. 맞는 말 같으면서도 무지 게으른 말 같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에 공감 가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설교자의 입장에서 내가 얼마나 게으르며 나의 입술과 나의 시선들이 얼마나 편협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설교는 학문이 아니라 삶이다. 전문가는 이것이 학문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청중은 설교를 학문이 아니라 삶으로 판단한다. 설교를 들으며 이 말씀이 내 영혼을 살리는가, 살리지 못하는가에 집중한다. 이 설교가 내 마음에 들렸는지, 들리지 않았는지를 판단한다. 설교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 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