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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복수 - 시스티나 천장화의 비밀 반덴베르크 역사스페셜 4
필리프 반덴베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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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다가 읽는 것을 멈췄었다.

좀 지루하게 읽혔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서 다시 집어들었다. 이번에는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래도 뭔가 읽기에 매끄럽지 못한 감은 남는다. 원래 작가의 문체가 그런가 아님 번역의 탓일까?

절대권위, 거룩함 중의 거룩함 그러나 인간은 약하고 악한 존재일 뿐이다.

바티칸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생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언제나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요한바오로 1세의 죽음.

아불라피아라는 잊혀진 자의 이름.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를 자처하는 나에게 하나의 물음은 남는다.

믿음은 어디까지 사실에 기초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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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 정신과학총서 4
이경숙 지음 / 정신세계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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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계몽주의의 세례를 받은 현대인이다. 현대인들의 특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영혼, 사후세계, 하느님 이런 것은 머릿 속에서 이해되지 못하고 다만 권위에 의해서 설명을 들을 뿐이다.

내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이경숙 씨가 쓴 노자를 웃긴 남자를 읽고 난 후 저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저자가 쓴 다른 책도 썼다는 것을 알게 된 데 연유한다. 이 책은 불교의 인식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신자만 보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종교 여하를 막론하고, 영혼을 믿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이 책을 읽어 봐야 된다. 이미 확고히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 읽어 봐야 한다.(그런데 품절이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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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 개정판
김종수 엮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BCK)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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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개막된지 40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아직 공의회 정신을 온전히 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저 유명한 구절.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참으로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든 신자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 사목헌장의 머리말을 시작하는 구절이다. 성서와 더불어 가톨릭 신자들이라면 두고두고 읽으며 묵상해야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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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사
알란 슈레크 지음, 박정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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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0년 교회사를 공부하는 것은 간단치 않다. 세상의 역사도 마찬가지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수많은 논쟁이 있고 수많은 사건이 있다. 영광의 순간도 있고 치욕의 순간도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잘 읽힌다는 것. 그리고 비전문적이라는 것. 아마도 가장 쉽고 빠르게 2000년 교회사를 훑어보는 데 최고가 아닐까?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가톨릭에 약간의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톨릭을 알기 위해서 읽을 만하다. 교회의 역사를 공부하면 그 죄많은 역사 속에서도 오늘에 이른 것, 그것에서 역설적으로 성령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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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웃긴 남자
이경숙 지음 / 자인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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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에서 저자의 떠도는 글들(누군가가 퍼온글)을 접하고 흥미를 가지던 차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어느 신문사 기자의 논평대로 도올이 임자를 만났구나. 책을 펼쳐들고 읽는 순간부터 책을 머리 속에서 뗄 수가 없었다. 대학 때 동양철학 시간에 도덕경을 배우기도 했던 터지만 도덕경은 안개 같은 것이었다. 쉽게 해석되는 몇 장을 빼놓고는 알 듯 모를 듯 애매하고 어려운 것이었다. 아. 도란 게 원래 그렇지. 도올이 동양철학의 붐을 우리 나라에 몰고 온 <동양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도 도덕경의 얘기가 나오지만 더욱 더 신비해질 뿐이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도올은 서양철학을 실체(substantia)를 규명하기 위한 철학이었다고 한 마디로 정의하면서 동양철학과 비교한다. 동양철학에는 실체라는 개념이 없다는 거였다. 도올은 멋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역시 동양철학을 실체적인 관점에서, 존재론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을 느낀다. 저자는 그 점을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다.

도덕경의 본의를 누가 알 수 있을까? 다만 분명한 것은 저자의 해설이 명쾌해서 오랫동안 그 해석이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거다. 다른 책들의 해석은 휏갈리게만 했는 데 말이다. 한문번역의 묘미를 모르는 나로서는 번역의 정합성에 대해서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00년 주석의 역사로서 저자의 견해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나의 은사 한 분은 고전을 읽으라고 했다. 해설서나 아류를 읽지 말고 철학사에서 큰 주장을 했던 그 책 자체와 씨름하라고 했다. 해설서를 읽으면 원저자와의 대화가 가리워지는 탓일 거다.

불행히도 도덕경을 한문그대로 읽을 수 있는 실력이 부족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도덕경을 놓고 씨름할 수는 없겠고 따라서 누군가의 해설을 필요로 할 텐데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구름이 걷히듯이, 안개가 걷히듯이 신비와 비논리의 세게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리의 세계가 보이는 듯하다.

저자는 노자가 애매하게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전체가 딱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편을 들고 싶어진다. 도올의 까발리는 글쓰기에 환호했던 사람들은 저자의 이 책도 환영할 것이다. 도올을 좋아했던 것은 마구 드러내었던 데 있지 않았던가. 그런 도올이 임자를 만난 거다. 알고 보니 도올도 마구 꾸미고(爲) 있었지 않은가?

아쉬운 건 전체 81장 중에서 이제 10장만 겨우 다루고 있다는 거였다. 저자는 언제 나머지도 설명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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