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다. 출판사는 더스토리이다.

정말이지 취향저격 표지 디자인이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188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라고 한다. 나처럼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책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 분들은 매우 좋아할만한 초판시리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초판본 디자인 전부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든다! 더스토리 최고^^

프랑켄슈타인은 작가 메리 셸리가 무려 열아홉살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천재 작가라는 호칭이 당연할 만큼 대단하다. 프랑켄슈타인은 신의 뜻을 거스른 인간과 인간이 되고픈 인조인간의 대립을 그린 고전 소설이다. 메리 셸리는 그 인조인간 괴물을 통해 과학 기술이 가져온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비판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미래에는 정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준 프랑켄슈타인.. 그만큼 흡입력 좋은 소설이었다.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이 인조인간을 만들기 전까의 상황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자연 철학과 화학 분야, 인체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납골당과 시체 안치소에서 지내며 연구를 했다고 내용이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는 삶에서 죽음으로,

다시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며

그 인과 관계를 자세히 연구하고 분석했다."

 

 

 

괴물을 창조해내는 부분인데 여기가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이었다. 무려 2.5미터! 그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역시 상상하는 게 소설의 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랑켄슈타인은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제대로 된 만남! “인간들은 하나같이 비참하고, 불행한 자를 증오하는군, 그러니 살아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비참한 나를 얼마나 싫어하겠어!” 이 문장이라던가 “어떻게 감히 생명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지?” 등과 같은 문장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대사들을 시작으로 몇 페이지 동안 괴물의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괴물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목적지는 어디인가? 이런 질문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아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었지.” 바로 이 문장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이쯤 되면 괴물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울 수 밖에...

 

이렇게 괴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괴물 입장에 몰입되었다. “슬퍼하는 나를 달래 주거나 나와 생각을 공유할 이브가 없었으니까. 나는 혼자였지. 나는 아담이 그의 창조주에게 간청하던 것을 기억했지. 하지만 나를 만든 창조자는 어디에 있었냐고? 난 버림받았던 거야. 쓰라린 가슴을 안고 나는 저주를 퍼부었지.” 너무 가슴 아픈 문장이다... 작가 메리 셸리가 겪은 상실과 배신 좌절 등 본인이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는데, 작가의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되는 부분이었다.

 

이건 결말 쪽 부분인데, 문체가 너무 매력적이다. 또 책에서 소설임에도 작가의 정서나 사상이 잘 드러나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알고보니 이 책에서는 ‘괴물=여성’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작가 메리 셸리가 살던 1800년대에는 여성들은 늘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여겨지던 시대였다. 따라서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남성에 대한 도전이자 반항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익명으로 출판되었다는데 이 사실만 보아도 그 시대의 여성의 인권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 소설로 너무나도 읽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 프랑켄슈타인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굉장히 유명한데, 프랑켄슈타인의 팬이라면 원작 소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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