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은 장혜민 작가님의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이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신 법정스님에 대한 소개이다. 1932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1955년 한국 전쟁이 끝난고 3년 후 24세때 출가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집필하신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에세이 형식이 아닌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법정스님의 일생을 영화 한 편으로 보는 느낌도 났다. 존경하는 스님 중 한 분인 법정스님!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법정스님을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의 목차이다.

📚1. 출가 그리고 영원한 화두
구참
장엄한 낙조, 효봉
빨래판과 같은 팔만대장경
한국불교의 현실을 깨우치다
승복 입은 어린 왕자

📚2.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곳
불일암에 들어서다
삶의 여백 그리고 선 수련회
아, 시대의 환경이여!
풍요한 감옥 그리고 치유
이웃을 찾아나서다 1
이웃을 찾아나서다 2
함석헌 선생을 보내다
일기일회를 말하다

📚3. 맑고 향기롭게
연못에는 연꽃이 없다
더 깊은 산속으로
한국불교의 희망과 시련
인간의 대지
맑고 향기로운 인연들
어머니의 힘
불일암 수칙과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
시작이 있는 것은 반드시 그 끝이 있다
길상사를 열다

📚4. 아름다운 마무리
종교의 벽을 허물다
기침으로 여는 새벽, 정채봉을 기리다
세계와 자연이 바라는 무소유
회주를 벗다
신성한 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왜 절에 가는가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해볼까 한다. 법정 스님은 사람은 어디서 무슨 일에 종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건 간에 자기 삶 속에서 꽃을 피우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다. 꽃이 피고 물이 흐르는 곳이 굳이 산에만 있을란 법은 없다. 설사 도시의 시멘트 상자 속 같은 아파트일지라도 살 줄 아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그 삶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늘 살아있는 맑은 물이 흐를 것이라고 법정 스님은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 지금 바로 그 자리가 자기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너무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삶 속에서 꽃을 피우고 물을 흐르도록 하자! 이 다짐을 내 마음 속에 새겨 본다.

또 공감가는 글이 있었다. 바로 죽음은 삶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연소요, 소모이므로 순간순간 죽어가는 일이기도 한다는 것..그렇지만 법정스님은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하신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어쩌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법정스님의 말씀대로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P.52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P.58
법정은 생각했다. 인간에게 있어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법정은 낮게 읊조렸다. “행복의 조건이란 이렇듯 사소한 데 있다. 새로 바른 창을 통해서도 사람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P.70
살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 아래서라도 자신의 인생을 꽃 피울 수 있다. 그러나 살 줄 모르면 아무리 좋은 여건 아래 서라도 죽을 쑤고 마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다.


P.83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의심하고 증오하고 싸우고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찾아서 만난 이웃들이다. 이렇게 만난 이웃들이기에 사람답게 살 수 있으려면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P.180
“자연은 소유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린 그저 잘 보존하고 있다가 후손에 물려줄 의무밖에는 없어요. 이 아름다운 산을, 자연을 파괴 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겁니다.”


꼭 불교가 아니더라도 법정 스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법정 스님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의 길을 헤메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일뿐더러, 무소유의 정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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