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멕시코 익스후아틀란 - 10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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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은 첫 주문이에요.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마셨는데 비싸기도 하고 해서 이 드립백과 다른 것까지 주문했어요. 나를 깨우는 커피가 되어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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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소프 - 에로스와 타나토스 현대 예술의 거장
퍼트리샤 모리스로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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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 벗어 던진 메이플소프는 나는 악마다!”라고 여전히 고함을 쳐대면서 알몸으로 23번가를 뛰어가기 시작했다. 로프트에 있던 크롤랜드가 그를 붙들고 위층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크롤랜드가 그를 진정시키려 애쓰는 동안, 메이플소프는 크롤랜드도 악마라고 주장했다. “내가 어떻게 악마일 수 있어?” 크롤랜드는 물었다. 그러자 메이플소프는 대답했다. “너는 아름답잖아. 아름다움하고 악마는 같은 거야.” _182

 

메이플소프는 훗날 미술 평론가 피터 슈젤달에 의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 정물 사진을 창작해 냈다는 격찬을 들은 사람치고는 기이할 정도로 꽃에 적대적이었다. 웨그스태프는 1984년에 쓴 에세이에 이렇게 썼다. “우정을 표현하는 구식 제스처로서, 언젠가의 부활절에 메이플소프에게 꽃을 몇 송이 보냈다. 그런데 분하게도, 메이플소프는 딱딱거리는 소리로 꽃을 맞았다. ‘나는 꽃 싫어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꽃에 침을 뱉는 시늉을 했다.” _342

 

극단의 아름다움을 탐미하면서도 동시에 증오하고 멀리하려 했던, 기괴하고 충격적이면서도 동시에 극도의 아픔을 뿜어내는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꽁꽁 숨어 있던 욕망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던 1970년대 뉴욕에서 활동한 그는 결핍과 성취라는 양쪽의 추 끝에 매달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듯 심하게 방황한다.

 

사도마조히즘과 동성애 문화를 충격적인 앵글을 통해 드러낸 그의 사진은 결국 다시금 욕망과 충격이라는 두 단어로 귀결될 만하다.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진솔함이 터져 나와 버렸다고나 할까. 상업성과 예술성 위에서 줄타기를 해온 그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더불어 그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그녀, 뮤지션 패티 스미스. 메이플소프를 사랑했고 후원했고 본인마저 예술가가 되고자 했던 존 매켄드리. 뉴욕 최고 미남이자 예술사가 새뮤얼 웨그스태프 등등. 향락과 퇴폐, 그리고 창조성과 에너지를 그려낸 70년대 뉴욕 드라마나 영화를 관람하듯 이들의 삶은 아름답다.

 

욕망이 폭발하던 시절에 그 욕망을 적절하게 폭발할 줄 알았던 그의 이야기가 그의 기획 아래 집필되어 나간 전기 메이플소프.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시리즈 중 한 켠을 자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거장 시리즈의 다른 편들도 더없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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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노트 : 타협하지 않는 음악
리처드 하버스 지음, 류희성 옮김 / 태림스코어(스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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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100평은 출판사 경품 이벤트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블루노트라니... 설레기만 합니다. 컨템포러리재즈밴드를 작게 꾸리며 쳇 베이커 곡을 자주 연주하며 부릅니다. 상관없이 다른 뮤지션들도 왕기대. 2등이나 3등 상품 받고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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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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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만 부를 뛰어넘는 초베스트셀러 등장. 동명의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 50.4%.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이자 소설인 <한자와 나오키>. 전 일본을 들썩이게 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눈여겨 봐야 할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에 대한 부담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국내 TV에도 방영되었던 <송곳>이라는 작품이 있다. <미생>과는 다르게 직장에서의 삶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들이 보기에 오히려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한 느낌이 <한자와 나오키>에게서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은행원이 아무리 자신의 억울함을 벗고자 탐정과 같은 활동을 한다지만 저렇게나 근무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어색함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실은 그렇게 처참하게 스러져가는 민초의 모습이 맞을 텐데 말이다


더불어 한자와 나오키의 균형추가 되어준다고 적혀 있는 한자와 하나, 즉 아내는 정말 남편에게 끝도 없이 잔소리하고 짜증만 내는 사람처럼 보여 몰입하기 힘들었다. 진정으로 남편을 생각한다면 억울함을 이겨내도록 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늘 자신의 입장을 걱정하기에 급급하다.


그런 와중에 오사카 서부지점의 지점장 아사노의 행동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할 수 있었다. 한자와의 입장에서는 절대 악처럼 그려지기는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꼬리 자르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동정심마저 아주 가끔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야 말로 진짜 오늘날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많이 변했나 보다.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분노를 불살라왔던 나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사실적이고도 현실적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화나 미드에서 보면 스핀오프 격인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고나 할까.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는 4편까지 계속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한자와의 탐정 빙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아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요즘에는 영화를 관람하거나 책을 읽기 전에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기대가 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어 많은 일본 소설 독자들을 흥분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 나와 맞지 않는 것일 뿐, 이 소설 자체가 갖고 있는 의의는 엄청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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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뎁스 와일드.맬컴 크로프트 지음, 최영열 옮김 / 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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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구입. 기다리다가 애가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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