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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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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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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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뭐라 하고, 저 역시 방송에 나오는 허지웅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역시나 글로써 만나는 허지웅은 괜찮네요.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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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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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의 날것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과도하지도 않고 너무 숨기지도 않는 적절한 선을 잘 지키는 책. 만화도 좋았지만 이 책도 좋네요.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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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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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 란도샘’. 그를 수식하는 미사여구가 갈수록 늘어난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매김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확연히 든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다. 해법은 미약했으나 현상 진단을 통해 답답함을 삭이고 있는 20대 청춘의 흐느낌을 달래주었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번에는 직장인들까지 담론의 중심으로 끄집어냈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직장을 선택해서 묵묵히 다니고 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눈물을 흘리는 그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책이었다.

 

그런 란도샘의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KBS와 함께 세계를 돌며 청춘들의 직업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댔다. 분명 한국과 서양의 직업관은 달랐다. 그들은 직장이 없다고 당장 내일 죽을 사람처럼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그 직업이 나를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지부터 고려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직업을 위한 나로 스스로를 옥죄어간다. 그러니 대기업만 무한히 바라본다. 돈 잘 벌고 명예로운 그곳에 들어가 사회에 어깨 좀 으쓱해 보는 것만으로 제대로 된 직업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란도샘은 이 두꺼운 책에서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 말한다.

 

세계의 청춘은 일자리의 귀하고 천함이 없음을 정말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 의사를 준비하다가 목수가 되어도, 여자가 말발굽을 만들어도, 집사가 되어 타인 앞에 무릎을 꿇어도 그들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자신의 미래이자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한국에서 인력거를 끄는 이인재 씨의 용기는 지극히 가상하다. 남들은 비웃을 수 있다. 아니, 한국 사회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그를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한 마인드를 품고 있는 그는 당당한 브라운 칼라로서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 그 모습이 너무 부럽고 가치 있게 느껴진다.

 

이 책 [김난도의 내:]은 가치를 추구하는 책이다. 선택은 독자의 몫임을 잊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하든 나다운 나를 제대로 찾아가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KBS와 함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세상을 접하고 다녔으니 이렇게 결과물을 내놓을 거라는 생각은 충분히 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자람이 없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를 묻는 프롤로그의 짧은 몇 줄들이 청년실업, 비효율적 고용구조에서 암울하게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아닌가 싶다. 청춘이여, 더 이상 슬퍼 마라. 진흙 속에서 우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에 사람들은 감탄을 연발하고 박수를 보내듯이 당신이 처한 현실이 더 이상 올라갈 길 없이 자꾸 함몰되고 있다고 여긴다면 이제는 피어날 때임을 잊지 말라.

 

물론 의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건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에요. 저에게 중요한 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남들은 못하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삶이 저에겐 더 소중해요. 그게 바로 의사 대신 목수를 선택한 이유고요.” – p52

 

2013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에게는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서양인들은 직장 잘 다니다가 느닷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한 뒤 다시금 다른 회사에 인터뷰를 본 뒤 잘도 회사 다니더라.’ 하는 누구나 해봤음직한 바로 그 생각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서양에서는 직업을 단순히 먹고 사는 지표나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간판이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내면 깊숙이 뿌리 잡고 내리기까지 사회적인 분위기, 교육, 사상 등에 관한 이야기를 언젠가 란도샘이 해주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한 켠은 마음이 해소되는데 역시나 또 다른 하나가 들어차 새로운 답변을 기다리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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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1 (양장)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2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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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는지?

아니면 이별을 아는지?

 

사랑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드라마 <거짓말>이 드디어 12년 만에

대본집으로 출간되었다.

 

지난해 <그들이 사는 세상> 대본집으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던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그녀의 대표작이자 최고 수작이라 불리며

마니아 드라마 시초라 불리던 <거짓말>을 출간했다.

 

읽고 또 읽었다.

아프고 또 아팠다.

눈물은 흐르고 또 흘렀다.

감정은 조절되지 않고

계속 부유하기만 했다.

 

성우, 준희, 은수의 엇박자 사랑은 이렇듯

가까이 다가갈 듯 다가가지 못하고

표류하며

서로를 붙잡지 못하다니...

아프기만 했다.

 

그래도 읽었다.

참고 읽었다.

 

동이 터 왔다.

 

그렇게 <거짓말> 사랑은 드라마를 지나

PC 통신 참여를 거쳐서

대본집으로 그 자리를 잡았다.

 

아직도 아프다.

언제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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