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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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수의 압박에 처음엔 움찔했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작을 꼭 읽어봐야겠구나.

벽돌책으로 출간되는 문학들에는 살짝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물과 사건 묘사가 지독하리만큼 치밀하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나 그 공통점을 비켜가진 않는다. 머릿속에 영상이 필름처럼 흐를 만큼 치밀하다보니 읽는 재미가 배가되었다.

러스와 아내 매리언, 대학생 클렘과 고등학생 베키, 중학생 페리가 주요 화자로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각자가 느끼는 그들만의 고민과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가족의 고민과 문제점은 만국의 공통 소재이겠지만 치밀하다 못해 처절하다보니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역시나 책을 읽는 데 있어서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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