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한쪽 구석에 앉아 있던 자본가들이 증기에 투자했고 화석 경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 P413
노동에 대항하는 투쟁이 기계를 소환했고, 다시 기계가 증기력을 소환했으며, 증기력은 또다시 석탄을 소환했다. 그리하여 결국 석탄이 제조업의 성장과 결합하게 된다. - P345
증기는 바로 생명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물신화된 것이다. 증기는 완전히 스스로의 의지를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구슬리거나 기분을 맞춰 주려고 노력하거나 애원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증기는 독립적인 행위능력을 결여하여 오직 주인의 뜻만을 전달할 수 있었다. - P336
갑자기 꽃 그 자체가 땅의 일부라는 사실이 명백해 보였다. 꽃으로 존재하는 것을 둘러싼 원이 있는데, 그것이 진짜 꽃이었다. 땅이기도 했고 꽃이기도 했다.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는 이 생각을 잘 간직해 두었다.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