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루의 ‘안양‘이란 극락정토를 의미한다. 실제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바라보면 극락정토에 와있는 듯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누각이 앞으로 돌출된 덕에 마치 공중에 떠서 보는 것처럼 풍광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원래 이와 같은 누각 건축은 양반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점차 사찰에도 세워져 평민들도 이곳에 올라 풍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정 계급에만 향유되던 건축이 모두를 위한 건축으로 변화한 것이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