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란 재미있는 기구다. 착륙할 때 좀 격동을 피치 못할 뿐, 언제나 몸을 아껴 의젓하다. 공중에 떠서도 나래 한번 경망히 구는 법 없고내려서도 그리 손질을 요하거나 지저분히 배설이 있거나 하지 않다.
발동기 위에 커버를 덮고 나래와 꼬리 관절에 고정기(固定器)를 끼여놓으면 무슨 고고학품처럼 고요한 놈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무게와 부피를 삼가게 하여 생활을 간소케 한다. 공기청정한 앙카라 강변 잔디밭에서 조그만 플랙시 창으로 시베리아의 별들을 바라보며 잠드는 것이 나는 반드시 아름다운 꿈을 꿀 것 같았다.
Wips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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