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세기, 다른 민족에겐 억눌리고, 동족끼리는 서로 원수가 되어 대결하던 우리 현대사의 하늘에는 음울한 공기가 가득하다. 고통과 공포의 먹구름이 가시지 않는 어둑한 대기, 어디선가 음모의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주술 걸린 대기였다.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라고 했던가. 우리는 서로에게 ‘짐승‘이었고
‘꼭두각시‘였고 ‘마귀‘였다. 오죽했으면 북쪽을 보고 온 한 문인은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고 토로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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