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두 살의 해피 엔딩 ㅣ 우리학교 주니어 소설
이필원 지음, 안유진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처음 누군가를 좋아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하루 종일 설레고,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이던 때.
『열두 살의 해피 엔딩』은 그런 ‘처음의 마음’을 담은 여섯 편의 이야기다.
처음 고백을 받고 처음 연애를 시작한 아이,
좋아하는 오빠에게 줄 선물을 사러 서울까지 떠난 아이,
자신이 쓴 소설의 팬레터를 받고 예상하지 못했던 인연을 만난 아이,
사랑하는 언니를 떠나보낸 아이,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아이까지.
이 책 속 아이들에게 사랑은 꼭 두근거리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설렘이 되고, 때로는 이별이 되고, 때로는 그리움과 기다림이 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아직 서툴고 작은 마음들이지만,
그 마음을 직접 겪어보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자기 자신을 알아간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법뿐만 아니라
헤어지는 법, 기억하는 법, 기다리는 법까지 배워간다.
특히 책을 덮고 나니 제목인 ‘해피 엔딩’이 다르게 느껴졌다.
꼭 좋아하는 사람과 이루어져야만 행복한 결말일까?
어쩌면 첫사랑이 끝난 뒤에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해피 엔딩일지도 모르겠다.
열두 살의 여름은 지나가겠지만,
그때 처음 알게 된 마음은 오래 남을 테니까.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이야기로,
이미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